2024,November 24,Sunday

베트남 지방정부들 앞다퉈 공항 건설 추진

베트남 지방정부들이 지역경제 발전을 이유로 앞다퉈 공항 건설을 추진하자 전문가들이 경제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함께 중복투자를 우려하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0일 보도했다.

최근 지역의 공항 건설계획을 ‘2021~2030년 국가공항개발계획’에 포함시켜 달라고 요청한 지방은 선라성(Son La), 뚜옌꽝성(Tuyen Quang), 꼰뚬성(Kon Tum), 닌빈성(Ninh Thuan), 동나이성(Dong Nai) 등 총 5곳이다.

이들 지방은 각 지역마다의 관광자원 개발 및 지역경제 발전, 국방안보 등을 이유로 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항공여객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은 좋지만 공항이 너무 많으면 수요가 분산돼 설계된 여객수용량을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한 채 낭비될 것으로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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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전문가 응웬 박 뚱(Nguyen Bac Tung) 교수는 “번돈공항(Van Don), 껀터공항(Can Tho), 쭈라이공항(Chu Lai)을 비롯한 많은 공항이 현재 연간 이용여객이 100만명 미만으로 당초 설계용량에 크게 못미친다”며 “상주인구가 적은 산악지역의 경우 이보다 상황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뚱 교소는 “선라성의 경우 기존 나산공항(Na San)이 있기 때문에 추가공항을 건설하는 문제는 더 생각해 봐야 한다”고 사실상 반대했다.

선라성은 최근 목쩌우공항 신설을 교통운송부에 요청했는데, 교통운송부는 이미 나산공항 확장을 검토하고 있고 하노이와 연결되는 145km 길이의 고속도로가 2030년까지 개통될 예정이기 때문에 중복투자가 되고 경제성이 떨어진다며 제안을 반려했다.

팜 반 또이(Pham Van Toi) 베트남항공과학기술협회 부회장은 “북부 뚜옌꽝성의 경우 한때 공항이 운영된 적 있지만 수요가 적어 폐쇄했다”며 “수요가 적은 산간지방의 경우 공항 투자금을 회수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연간 여객수용 규모가 100만명 수준인 공항 건설에는 3조~5조동(1억2670만~2억1130만달러)의 사업비와 300만~500만㎡ 부지가 필요하다.

베트남민간항공국(CAAV)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전국 22개 공항중 9개 공항은 연간 이용객수가 100만명을 밑돌았다. 특히 남부 끼엔장성(Kien Giang) 락지아공항(Rach Gia), 까마우공항(Ca Mau), 중부고원지대 디엔비엔공항(Dien Bien)의 경우 이용객은 3만~5만명 수준에 불과해 막대한 적자를 내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는 10개의 국제공항을 포함해 총 22개 민간공항이 운영되고 있는데, 정부는 이를 2030년까지 28개, 2050년까지 31개로 늘릴 계획이다.

인사이드비나 202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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