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2022년 글로벌 암호화폐 채택지수(GCAI)’에서 2년연속 세계 1위에 올랐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6일 보도했다.
블록체인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가 최근 발표한 2022년 GCAI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1점 만점에 1점으로 조사대상 145개국중 1위를 차지했다.
체이널리시스의 GCAI는 ▲중앙집중식 거래소의 거래량 ▲분산형금융(DeFi) 거래량 ▲P2P 거래량 등과 관련된 지표를 기반으로 한다. 각 지표는 1년동안의 평균으로 0부터 1까지 주어지며, 각 지표 점수가 1에 가까울수록 높은 평가를 받았음을 의미한다.
체이널리시스의 GCAI는 올해가 3회째로, 베트남은 첫해 10위에서 이듬해 1위로 올라선 뒤, 올해 다시 1위를 수성했다.
베트남에 이어 필리핀은 0.75점으로 2위에 올랐고, 뒤이어 우크라이나(0.69), 인도(0.66), 미국(0.65)순이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베트남의 암호화폐채택지수가 높은 이유중 하나가 글로벌 트렌드를 발빠르게 파악하는 베트남인들의 특성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대표적 사례로 베트남산 첫번째 블록체인 기반 P2E(Play to Earn) 게임인 ‘엑시인피니티(Axie Infinity, AXS)’를 제시했다.
엑시인피니티는 직접 캐릭터를 만들어 플레이하거나 다른 플레이어와의 전투를 통해 얻은 ‘SLP’라는 재화를 본인 계정과 연동된 전자지갑을 통해 AXS로 교환하고 이를 현금화할 수 있어, 지난해말까지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블록체인 기반 P2E(Play to Earn) 게임이다. 그러나 엑시인피니티는 올들어 루나사태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완전히 가라앉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또한 베트남이 세계최초로 베트남블록체인협회(VBA)를 출범시키면서 블록체인에 적극적인 수용 의지를 보여주는 국가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자오창펑(趙長鵬) 바이낸스 CEO는 지난 6월 베트남에서 열린 한 블록체인 포럼에 참석해, “베트남은 블록체인업계를 선도하는 국가중 하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블록체인시장이 침체기로 들어섬에 따라 GCAI도 2021년 2분기 정점을 찍은 뒤, 올해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2.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