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싱가포르 부동산기업 99그룹(99 Group)의 인수설이 돌았던 베트남 프롭테크(Proptech) 스타트업 프롭지(Propzy)가 돌연 영업을 중단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5일 보도했다.
존 레(Jonh Le) 프롭지 CEO는 지난 12일부로 사업을 모두 종료한다는 이메일을 전직원들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딜스트리트아시아(Deal Street Asia) 보도에 따르면, 이메일에서 레 CEO는 “2020년 중반 2500만달러를 모금한 이후 코로나19 장기화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으로 어려운 가운데 그동안 사업을 유지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코로나19 타격으로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며 “불확실한 글로벌 환경 속에서 자금을 더 조달할 수 없는 저의 무능력이 창업과정의 마지막 부메랑으로 돌아와 직원 여러분에 큰 심려와 피해를 주게 됐다”고 사과했다.
딜스트리트아시아는 프롭지가 2020년 중반 시리즈A 투자라운드에서 조달한 2500만달러를 모두 소진했다고 보도했다.
2016년 설립된 프롭테크 스타트업 프록지는 온오프라인으로 부동산 전부문의 매매·임대 중개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프롭테크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부동산 사업을 말한다.
프롭지의 한 관계자는 최근 현지매체 브이앤익스프레스(VnEpress)와의 인터뷰에서 “연초부터 자금조달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현재 자산매각 및 폐업 절차에 필수직원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직원 200여명 모두 퇴사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대부분 ‘예상한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프롭지는 지난해 9월 코로나19에 따른 구조조정을 이유로 50%의 직원을 해고한 바 있으며, 지난 6월에는 부동산서비스 관련 계열사인 프롭지서비스(Propzy Services) 운영 중단을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 싱가포르 99그룹의 인수설에 대해서는 이후 진행상황이 알려진 바 없다.
프롭지는 2020년 소프트뱅크벤처아시아(Softbank Venture Asia)와 거우캐피탈파트너스(Gaw Capital Partners)가 주도한 시리즈A 투자라운드에서 2500만달러를 유치했으며, 이후 지난해까지 11명의 투자자로부터 총 33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었다.
인사이드비나 2022.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