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타격으로 적자가 누적돼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 힘겹게 구조조정을 이어가고 있는 국영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증권코드 HVN)이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정부에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6일 보도했다.
베트남항공은 이달 초 감사보고서에서 단기부채가 36조4250억동(15억5250만달러)으로 단기투자자산을 초과함에 따라 ‘사업지속 여부 불투명’이 제기됐으며, 이전에도 누적 적자로 호세로부터 상폐 가능성을 누차 경고 받아왔다.
이에 대해 베트남항공 대변인은 최근 언론브리핑에서 “회사의 재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상폐 가능성이 여전히 있지만 이는 우리의 구조조정 노력과 정부의 추자 지원 여부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일부 자회사를 매각하고,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변인에 따르면 현재 매각이 논의되고 있는 자회사는 7조동(2억9700만달러) 이상의 손실이 난 저비용항공사(LCC) 퍼시픽항공(Pacific Airlines)이다. 퍼시픽항공 인수에 현재 3명의 투자자가 관심을 표명했지만 정부가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일부 법률적 문제가 있다.
정부가 8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베트남항공 주식은 지난해 11월초부터 오후장만 거래되는 거래제한 조치를 받고 있다.
2022년 6월30일 현재 베트남항공의 자본은 마이너스(-) 4조9000억동(2억900만달러), 연체부채는 14조8500억(6억2800만달러) 이상이다.
HVN의 주가는 현재 1만5000동(0.63달러)대로 연초대비 36% 하락한 수준이다.
인사이드비나 2022.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