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과 베트남 독립 77주년을 맞이해 ‘제10회 주한 베트남교민회 문화축제’가 지난 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성황리에 치러졌다고 아주경제지가 5일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3년 만에 열린 이날 축제는 주한 베트남교민회 주최로 베트남 문화를 홍보하고 재한 베트남 공동체와 지역 주민과의 교류를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응우옌부뚱 주한 베트남 대사와 대사 부인 찐뚜란 여사, 부득르엉 주한 베트남교민회 회장, 김길수 한·베 경제문화교류협회(KOVECA) 회장 등 많은 관계자와 후원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박병석 전 국회의장도 축제 개최에 대한 축하하는 영상편지를 보냈다.
이날 행사장에서 부득르엉 주한 베트남교민회 회장은 “현재까지 재한 베트남 교민의 수는 28만명 이상에 이른다”며 “이 축제는 한국에서 살고 있는 근로자, 학생, 다문화 가족 등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뿐 아니라 지역 주민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한국과 국제 친구들에게 친근하고 역동적인 베트남 사람의 이미지를 홍보한다”고 말했다.
응우옌부뚱 주한 베트남 대사는 “베트남과 한국의 관계는 정치, 경제, 안보, 국방, 문화, 인적교류 등 모든 분야에서 잘 발전하고 있다”며 “제10회 베트남 문화축제는 수교 30년이 된 베트남·한국 양국의 긴밀하고 우호적인 관계와 교류를 입증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이날 태풍의 영향으로 날씨는 흐리고 비도 내렸지만 베트남 문화 축제의 분위기는 매우 뜨거웠다. 축제는 베트남 민족 악기 연주, ‘베트남·한국 전통 의상’ 패션쇼, 300명 이상의 공연자로 이뤄진 베트남 전통 의상 ‘아오자이(ao dai)’ 퍼레이드 등의 공연으로 진행했다. 주한 베트남교민회는 전통음식 판매 부스, 기념품 전시,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또한 ‘우수 베트남 교민 수상식’을 진행해 그동안 재한 베트남 공동체와 양국 간의 교류 협력 발전에 공헌한 개인, 단체들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주최 측 추산에 따르면, 이날 축제에는 재한 베트남 교민 등 1만명 이상이 모였다.
한편, 주한 베트남 교민회 문화축제는 베트남 국가의 문화를 홍보하기 위해 베트남협회와 주한 베트남대사관 주관으로 2011년부터 매년 열리는 행사다. 단 2020년과 2021년 축제는 코로나19 전염병의 영향으로 열리지 않았다.
아주경제 2022.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