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미비가 걸림돌
베트남 물류산업은 글로벌 불확실성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미비한 인프라가 성장을 방해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인프라 확충으로 물류시장 성장을 뒷받침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9일 보도했다.
글로벌 시장조사분석기관 피치솔루션(Fitch Solutions)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물류산업은 경제성장과 함께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부문별로는 항공운송의 성장률 전망치가 14.6%로 가장 높고, 뒤이어 도로운송 10.1%, 철도운송 4.4%, 해상운송 순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물류운송 점수는 열악한 인프라로 100점 만점에 56.8점으로 전체 201개국 가운데 71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이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핵심과제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높은 도로운송 의존은 공급망 붕괴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며, 기업들은 상품운송 및 직원 부상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보험 지출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HSBC도 이달 내놓은 보고서에서 베트남 정부가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중단된 인프라 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을 주문했다.
베트남 정부는 현재 총연장 1290km의 고속도로를 2030년까지 5000km로 늘리고, 롱탄신공항(Long Thanh), 남북고속철도를 비롯한 주요 인프라 건설로 물류운송망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남북고속도로와 같은 기간시설은 여전히 공사가 지체되면서 저조한 인프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정부 주도의 인프라 사업이 지연되자 민간기업들이 물류운송망 확장에 직접 투자하는 경우도 많다.
최대 민간해운사 제마뎁(Gemadept)은 2025년 개항을 목표로 제마링크(Gemalink) 심해항 2단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마링크항이 개항하면 연간 화물처리량은 종전의 3배인 300만TEU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물류기업 J&T익스프레스(J&T Express)는 증가하는 운송수요 충족하기 위해 지난 5월 호치민시 꾸찌현(Cu Chi)에 6만㎡ 규모의 창고를 완공하며 직접 B2C 시장에 뛰어들었다.
인사이드비나 2022.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