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0억달러, 동남아 3위
베트남 기업들의 아웃소싱서비스 지출액이 해마다 증가하며 지난해 20억달러 규모로 커져 동남아에서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 이어 세번째를 기록했다고 29일 인사이드비나지가 보도했다.
이날 아웃소싱업체 ADP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기업들의 아웃소싱서비스 지출액은 약 20억달러로 인도네시아보다 10% 적었지만, 말레이시아보다는 25% 많았다. 그러나 동남아에서 아웃소싱서비스 최대시장은 필리핀으로 지난해 무려 500억달러에 달했다.
ADP에 따르면 베트남 기업들의 아웃소싱서비스 이용 형태는 단순한 인력 충당에서 장기적 계획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이는 글로벌 기업들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방식과 유사한 수순이다.
존 안토스(John Antos) ADP 아태지역 전략담당 부사장은 “아웃소싱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들은 1~2년내 사업실적이 크게 개선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생명보험사 푸르덴셜베트남(Prudential Vietnam)을 예로 들었다.
프루덴셜베트남은 2017년까지 생명보험시장 점유율 30% 이상으로 베트남 선도 생보사의 입지를 유지했으나 이후 실적이 악화되며 이듬해 4위로 추락했다. 푸르덴셜베트남은 당시 실적악화의 원인이 운영방식 및 인사제도에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아웃소싱서비스를 본격 도입하기 시작했다. 이후 핵심부서에 우수한 아웃소싱 인력을 충원하면서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해 2020년 다시 시장 3위로 복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일부기업들은 아웃소싱을 통한 외부인력 충원 방식에 대해 기업문화와 정체성 혼란으로 기존 직원들과의 균형문제를 들어 여전히 신중한 입장인 곳도 많다. 특히 아웃소싱으로 충원한 인력의 높은 이직률은 최대 단점으로 지적된다.
HR기업 탤런트넷(Talentnet)에 따르면 정규직 직원의 퇴사율은 연 12~15% 수준인 반면, 아웃소싱을 통한 외부인력 퇴사율은 35~40%로 두배이상 높았다.
응웬 티 쑤언(Nguyen Thi Xuan) 악조노벨베트남(AkzoNobel Vietnam) 인사국장은 “아웃소싱을 통해 채용된 인력들은 보통 기존 정규직과 비교해 다른 임금체계를 적용 받고 승진 기회도 부족해 퇴사하는 경우가 많다”며 “기업들은 장기적 발전을 위해 정규직이 부족한 부분에 우선적으로 아웃소싱을 적용하는 방식과 함께 이들 인력에 대해서도 교육과 복리후생을 정규직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사이드비나 2022.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