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을 제치고 처음으로 1인당 라면 소비량 1위에 오른 베트남에서 식품기업들의 인스턴트라면(이하 라면)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Vnexpress지의 최신보도를 인용하여 22일 보도했다.
일본 식품대기업 에이스쿡(Acecook)의 베트남법인 매출은 2019년 10조동(4억2730만달러)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는 12조2000억동(5억2130만달러)으로 라면업계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국인에게도 널리 알려진 ‘하오하오(Hao Hao)’ 라면을 생산하는 에이스쿡은 라면시장 경쟁을 위해 신제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토종 식품대기업 마산소비재(Masan Consumer)는 구체적인 매출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지난해 개별상품 매출이 2조동(8550만달러)을 넘긴 5개 상품 가운데 2개가 라면제품이다.
또 다른 라면기업 유니벤(Uniben)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12% 증가한 3조4000억동(1억4530만달러)을 기록했다.
1992년 설립된 유니벤은 사업초기 주로 러시아와 유럽으로 라면 수출에 집중하다가 2005년 ‘3미엔(3 Mien)’이라는 라면 브랜드를 출시하고 국내에서 라면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반면 아시아푸드(Asia Foods)의 지난해 매출은 5조5200억동(2억3580만달러)으로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다.
시장조사업체 칸타월드패널(Kantar Worldpanel)은 아시아푸드의 매출 감소가 신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는 다른 경쟁사와는 달리, 농촌지역에서 주로 팔리는 라면인 ‘거우도(Gau Do)’ 생산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세계라면협회(WINA)에 따르면 2021년 베트남의 1인당 연간 라면 소비량은 87개로 한국(73개)을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지난해 국가별 라면시장 규모는 중국이 439.9억개로 1위였고, 뒤이어 인도네시아(132.7억개), 베트남(85.6억개), 인도(75.6억개), 일본(58.5억개), 미국(49.8억개), 필리핀(44.4억개), 한국(37.9억개) 순이었다.
인사이드비나 2022.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