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관련 규제를 연이어 풀고 있는 태국 정부가 유흥업소 영업시간 추가 연장을 추진한다고 연합뉴스가 다수의 태국매체를 인용하여 12일 보도했다.
이날 태국 관광체육부는 관광지 유흥업소 영업시간을 오전 4시까지로 연장하는 방안을 코로나19상황관리센터(CCSA)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반대하는 여론도 있지만 당국은 관광 수입 극대화 등을 위해 영업시간 연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재 태국 유흥업소는 오전 2시까지 영업할 수 있다.
피팟 랏차낏쁘라깐 관광체육부장관은 “전국 모든 펍이나 바 영업시간을 연장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관광지에서 여행객들은 술집 영업 종료 이후에도 어디서든 술을 마시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확인이 어려운 다른 곳에서 술을 마신다면 오히려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피팟 장관은 영업시간 연장이 특히 유럽과 중동 지역 관광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두 지역 관광객들은 오후 10시께 저녁 식사를 시작해 자정이 넘어서야 술을 마시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전 2시 영업으로는 부족하다는 논리다.
태국은 지난달 1일부터 술집 등 유흥업소 영업시간을 오전 2시까지로 연장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보험 가입 의무를 폐지하는 등 해외 관광객 입국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규제 완화 효과로 지난달 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2019년 연간 4천만명 규모였던 외국인 입국자가 지난해 42만8천명 수준으로 급감하면서 태국 경제는 큰 타격을 입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해외 관광객이 지출한 비용이 태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11%를 차지했다.
태국 정부는 올해 해외 관광객 1천만명 입국을 목표로 삼고 있다.
연합뉴스 2022.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