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November 24,Sunday

80년만의 대 호우, 서울이 잠겼다.

-사망 7명·실종 6명…서울 422㎜ 등 기록적 폭우에 수도권 ‘마비’

중부지방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밤사이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9일 아침에는 폭우 여파에 따른 교통 통제로 출근길에 나선 수도권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었다고 연합뉴스가 8월 9일 보도했다.

대한민국 기상청은 지난 8일 오전 0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서울(기상청) 422㎜, 경기 여주 산북 399.5㎜, 양평 옥천 396.5㎜, 광주 387.5㎜, 강원 횡성 청일 253.5㎜, 홍천 시동 202㎜ 등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 내린 422㎜의 비는 7월 한 달간 서울에 내리는 평균 강수량 값과 비슷한 수준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하룻밤 새 쏟아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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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9일 오전 6시 현재 사망 7명(서울 5명·경기 2명), 실종 6명(서울 4명·경기 2명), 부상 9명(경기)이 발생한 것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집계했다.

특히 이날 오전 1시 1분께 경기 광주시 직동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 성남 방향 직동IC 부근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했다.

흙이 도로로 쏟아지며 인근을 지나던 렉스턴 차량을 덮쳤고 구조대가 출동했지만, 운전자 A(30·남) 씨는 숨졌다. 차량에 타고 있던 다른 2명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서울 관악구에서는 전날 오후 9시 7분께 침수로 반지하에 3명이 갇혀 신고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또 같은 날 오후 6시 50분께 서울 동작구에서는 쏟아진 비로 쓰러진 가로수 정리 작업을 하던 60대 구청 직원이 사망했다. 사망 원인은 감전으로 추정된다.

이재민도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에서 107세대 163명이 나왔다. 이들은 대부분 학교, 체육관 등에 머무르고 있다.

하루에 240㎜ 넘는 폭우가 쏟아진 인천 중구 운남동에서는 전날 주택 인근 옹벽이 무너져 주민 12가구 34명이 인근 숙박업소 등지로 대피했다.

이밖에 서울 동작구와 경기 광명 등지에서도 165세대 273명이 주민센터와 복지관으로 일시 대피했다.

역대급 폭우는 도로 곳곳을 할퀴어 교통이 통제되고, 침수된 차량으로 인한 정체 현상도 빚어졌다.

서울 지역의 집중호우로 9일 오전 8시 현재 ▲ 반포대로 잠수교 ▲ 올림픽대로 여의하류∼여의상류 ▲ 올림픽대로 염창IC∼동작대교 ▲ 동부간선도로 성수분기점∼군자교 ▲ 내부순환로 성동∼마장 등 서울 도시고속도로 5개 구간의 양방향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경찰과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현재 용인서울고속도로 용인방향 서판교에서 분당 구간 13㎞도 인근 산비탈 면에서 흙이 쏟아지면서 통제되고 있다.  

한편 서해상에서 계속해서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해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어 오전 중 경기북부지역은 물론 북한지역에도 강한 비가 내릴 수도 있을 것으로 예보돼 관계당국은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다.

특히 비구름의 이동속도가 느려 수도권에서는 시간당 50∼10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오전 4시 10분 기준으로 10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북부·경북북서내륙 100~200㎜, 강원동해안·충청(북부 제외)·경북북부(북서내륙 제외)·서해5도 50~150㎜다.

전북북부·울릉도·독도·경북남부(10일)는 20~80㎜, 전북남부(10일)·전남북부(10일)는 5~30㎜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 비가 많이 오는 곳은 300㎜ 이상 올 수도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연합뉴스 202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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