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관중 가장 높아
세계은행(WB)이 올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을 국제기관중 가장 높은 7.5%로 전망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9일 보도했다.
세계은행이 최근 내놓은 격년제 보고서인 ‘점검: 성장을 위한 교육(Taking Stock: Educate to Grow)‘이라는 이름의 베트남 경제보고서 따르면, GDP 성장률은 제조업 회복 및 서비스업의 강력한 반등에 힘입어 지난해 2.6%에서 올해 7.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의 성장률 전망치는 국제기관들중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달 스탠다드차타드 6.7%를 전망했으며, 국제통화기금(IMF)은 6%, 아시아개발은행(ADB)은 6.5%로 전망하는 등 대부분의 국내외 기관 및 금융기관들은 6~7%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국가가 팬데믹에서 다시 시작해 도전적인 글로벌 환경으로 진입하는 상황에서, 고등교육 시스템이 국가의 생산성을 높이고 개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으로 여겨 그 시스템 전환을 강조한 보고서다.
이 보고서에 대해 캐롤린 터크(Carolyn Turk) 세계은행 베트남지사장은 “글로벌 위험의 영향을 완화하고 앞으로 경제를 더욱 탄력적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련의 정책적 권고사항을 제시했다”고 자평했다.
이 보고서의 공동저자인 도르사티 매다니(Dorsati Madani) 박사는 “베트남 경제의 회복은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모든 부문이 동일하게 그러한 것은 아니다”면서 몇 가지 개선사항을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4차유행 위기가 근로자와 가계에 미친 영향은 훨씬 심각하고 지속적이었다. 이 영향으로 작년 12월 가계소득은 전년동기대비 약 45% 감소했다.
또한 이 영향으로 올들어 기업들이 본격적인 회복을 시작하던 지난 3월 많은 기업들이 노동력 부족을 호소했고 지금도 여전히 일부 그러하다. 특히 노동력 부족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및 호찌민시에서 더욱 심각했다.
노동력 부족 외에도 주요 수출시장의 성장 둔화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원자재 가격 급등 충격, 글로벌 공급망의 지속적인 혼란,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이 베트남 경제의 완전한 회복을 방해하는 요소로 지적됐다.
통계총국에 따르면 베트남인들은 평생 10.2년을 교육받는다. 이는 아세안에서 싱가포르에 이어 두번째로 긴 것으로 그만큼 교육열로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은행에 따른 베트남의 인적자본지수(HCI)는 0.69로 중하위권소득국가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HCI는 1에 가까울수록 완전한 교육과 의료서비스를 받는 국민의 비중이 많아 생산력이 우수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대졸자의 기술 관련성이 낮기 때문에 2018년 대학을 졸업한 이들의 기술 관련 경쟁력지수는 조사대상 140개국중 하위 3분의 1에 속했다. 이는 그만큼 베트남의 고등교육 시스템이 아직 충분치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9년 실시된 세계은행의 ‘기업과 기술’ 설문조사에 따르면, 베트남 기업의 73%는 ‘리더십이나 관리기술을 갖춘 직원을 채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또 54%는 사회적·정서적 기술을 갖춘 직원을, 68%는 특정 직무기술을 보유한 직원을 채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따라서 고등교육에 초점을 맞춘 세계은행의 이번 보고서는 베트남이 교육시스템을 개혁해 질과 접근성을 개선하고, 국민들에게 필요한 기술을 제공할 것을 권고했다. 이것이 곧 정부의 개발 목표를 앞당겨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터크 지사장은 “기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일자리 창출에는 중요하지만, 정책 입안자들은 기술 불일치를 줄이고 노동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교육시스템 개혁에 투자하는 것이야말로 더 양질의 노동력을 생산해, 베트남이 국제무대에서 장기적으로 더 높은 경쟁력을 갖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드비나 2022.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