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베트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입국 제한을 푼 뒤 한국인이 현지 관광업계의 최대 고객으로 부상했다고 Vnexpress지가 5일 보도했다.
베트남 통계총국(GSO)의 외국인 방문객에 관한 최근 발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현지에 들어온 한국인 여행객은 19만6천여명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에 비하면 8%에 불과하지만 전체 외국인 여행객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지난 7월 한달에만 거의 9만명 가량이 베트남에 들어왔는데 이는 6월과 5월에 비해 각각 1.7배, 3배 늘어난 것이다.
한국 다음으로 여행객들을 많이 보낸 나라는 미국(10만2천명)과 캄보디아(6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기존 최대 고객이었던 중국인들은 본국의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입국 제한으로 인해 관광객 수가 5만3천명에 그쳤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인해 해외 관광 수요가 크게 줄었다.
현지 크루즈 투어 전문업체 대표인 팜 하는 “관광명소인 나짱에서는 고객의 60% 이상이 한국인”이라면서 “이들은 주로 골프나 크루즈 투어 등 고급 여행을 즐긴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지 여행업계는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나면서 입국 요건이 강화돼 이달부터 고객수가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현행 한국의 방역 규정에 따르면 출발 24시간전 이내에 신속항원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야 하며 입국 후에도 하루 내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베트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재작년 3월부터 외국인 입국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이후 베트남 정부는 위드 코로나 정책에 따라 올해 3월 중순부터 무격리 입국을 시행했다.
한편 베트남은 올해 5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Vnexpress 2020.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