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10개 회원국들이 ‘동남아시아 비핵화조약’에 대한 이행 의지를 재확인했다.
아세안 10개국 외교장관들은 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제55회 아세안 외교장관회의(AMM-55)’에 앞서 2일 ‘동남아비핵지대화조약(SEANWFZ) 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은 방침의 재확인과 함께 핵보유국들의 참여를 촉구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4일 보도했다.
이른바 ‘방콕조약’으로 불리는 SEANWFZ는 핵무기 없는 평화로운 동남아시아 건설을 위해 1995년 아세안 회원국들이 체결한 비핵화조약으로 ▲핵무기 개발·생산 ▲핵무기 통제권 보유 ▲핵실험 ▲지역내 방사성 폐기물 배출 등의 금지를 주요내용으로 하고있다.
이와함께 회원국들이 원자력발전과 같은 비군사적 목적의 핵사용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기준에 근거한 엄격한 안전성평가를 받도록 규정돼있다.
세계 5대 핵보유국인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은 동남아 일대에서 핵실험을 벌이거나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겠다며 이 조약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으나, SEANWFZ에 공식가입한 국가는 한곳도 없다.
부이 탄 선(Bui Thanh Son) 베트남 외교부 장관은 “아세안 공동체는 핵으로부터의 평화와 안전을보장하기 위해 국제적 노력을 확대하고, SEANWFZ의 역할과 가치 증진에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코로나19로 2년만에 열린 이번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는 비핵화조약 외 ▲코로나19 영향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세계 불확실성 증대 ▲기후변화 및 자연재해 위험 ▲남중국해 문제의 평화적 해결 등이 논의됐다.
인사이드비나 2022.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