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베트남 모닝 판매 가격을 최대 314만원 인상한다. 반도체 부족 현상 등에 따른 수급 부족으로 악화된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더구루지가 31일 보도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기아 베트남 합작법인 타코기아는 베트남에서 판매하는 2022년형 모닝 가격을 트림별 3억5900만~4억3900만동(한화 약 2010만~2458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기존 판매 가격(3억400만~3억8300만동)보다 5500만~5600만동(약 308만~314만원) 비싼 가격이다.
심플한 디자인과 개성으로 현지 베스트셀링카 ‘톱10’을 이어가고 있는 효자 모델인 만큼 가격 인상을 토대로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반도체 부족 현상에 따른 공급난을 타파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모닝은 상반기(1~6월) 베트남 시장에서 총 3099대가 판매되며 소형 해치백 부문 판매 순위 3위에 올랐다. 1위는 빈패스트 파딜(9566대), 2위는 현대 그랜드i10(5670대)가 차지했다.
업계는 모닝의 현지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쟁 모델들과 비교해 여전히 합리적이고 경쟁력 있는 가격이라는 점에서 이번 인상이 판매량 축소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모닝에 앞서 올해 초 가격을 인상한 △셀토스 △쏘넷 △K3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기아의 수익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기아는 지난 2월 이들 모델 3종에 대한 가격을 차종과 트림별 500만~1000만동(한화 약 26만~52만원) 올린 바 있다. 셀토스를 제외하고 쏘넷과 K3의 현지 판매가격을 인상한 것은 처음이었다.
셀토스와 쏘넷은 상반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 베스트셀링카 2, 3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각각 7899대, 4936대가 판매됐다. K3는 같은 기간 총 7439대가 판매되며 준중형 세단 부문 1위에 올랐다.
더구루 2022.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