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보건당국이 올해 뎅기열 환자가 예년에 비해 급증하자 각 병원에 치료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침을 내렸다고 15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은 올해 들어 뎅기열 환자가 작년 대비 배가 넘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뎅기열 환자 수는 8만9천12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3만5천936명에 비해 148%가 늘었다.
사망자는 3배 가량 늘어난 34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 9천800만명인 베트남은 최근 수년간 뎅기열 환자 수가 연간 11만명대를 기록했다.
대체로 6월과 10월 사이에 감염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여왔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각 병원에 중증 환자 치료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침을 내렸다
베트남 보건부는 “앞으로도 감염자 수가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일 걸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베트남 최대도시 호찌민은 의료진 부족으로 인해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 외곽에 있는 꾸치 종합병원의 경우 숙련 의료진 부족으로 인해 뎅기열 환자 3명을 시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숨졌다.
이같은 숙련 의료진 부족 사태는 호찌민 전역에 걸쳐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작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퍼지는 가운데 격무와 낮은 임금 때문에 다수의 의료 인력이 병원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3∼14일의 잠복기 후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뎅기열 예방을 위해서는 모기 등 바이러스를 옮기는 해충 방제가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통신 2022.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