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까지 187억달러, 23.5% 상승
올 초부터 베트남의 섬유의류 수출이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예상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6일 보도했다.
이날 베트남섬유의류협회(Vitas·비타스) 발표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섬유의류 수출액은 187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3.5% 증가했다.
국영 베트남섬유의류그룹(Vinatex·비나텍스)의 경우 1분기 매출이 5조1525억동(2억22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대비 44.2% 증가했고, 세전 이익은 3767억동(1620만달러)으로 74% 증가했다.
남딘섬유의류(Nam Dinh Textile and Garment Corporation, Natexco·나텍스코)의 5월까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해 1조동(4300만달러)을 넘어섰다. 나텍스코는 9월까지 수출주문을 이미 확보된 상태다.
비엣탕(Viet Thang)은 1분기 매출 및 이익이 목표의 각각 25%, 35%를 달성했다.
섬유의류업계는 이 같은 실적호조 속에서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글로벌 공급 망 혼란에 따른 생산비용과 물류비용 증가 가능성을 우려하며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레 띠엔 쯔엉(Le Tien Truong) 비나텍스 회장은 “우크라이나발 인플레 공포와 각국의 긴축정책으로 대외적 위험 요인이 증가하고 있다”며 “선제적인 원자재 공급처 확보와 고품질 원사 생산라인에 대한 투자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불확실한 경제상황으로 하반기 실적에 대해서는 낙관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저우 푸 뀌옛(Dau Phu Quyet) 비엣탕 부사장은 “현재까지 원자재 공급은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유럽에서 원자재와 설비를 들여오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기존 6~8주에서 12~20주로 늘어났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앞으로 생산 및 수출 계획에 악영향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섬유의류기업들은 코로나19 통제 이후 부족했던 노동력이 복귀하면서 생산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2분기까지 생산량 목표를 달성했으며, 연말까지 주문량을 채운 곳도 다수 있다.
전문가들은 섬유의류기업들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고급제품의 수출촉진을 위한 시설투자에 나서고, 다수의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요구하는 원산지규정을 엄격하게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사이드비나 2022.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