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se 지수 -4%급락, 1224,04 마감
– 코스피 2500선 간신히 지켜, 코스닥 4.72% 폭락 기록
미국 노동통계국에서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전년 동기 대비 8.6%상승하여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한국과 베트남등 아시아 지역 증시가 동반 폭락하여 블랙먼데이를 기록했다고 아주경제지가 13일 보도했다.
13일 베트남 증시는 4%대 급락세를 보였다고 이날 호찌민거래소(HOSE)에서 VN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04포인트(4.44%) 내린 1227.04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3일(-4.53%) 이후 1개월 만에 4%대 낙폭을 다시 기록한 것이다.
이날 VN지수는 1284.08로 출발한 후 하락 곡선을 그렸다.
베트남의 경제전문매체 비엣스톡(vietstock)은 바오비엣증권(BVS)을 인용하여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으로 ‘패닉 셀링(공황매도)’ 장세가 이어졌다”며 “전 세계 인플레이션 공포가 커지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돼 이후 장세는 계속 부정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5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HOSE에서 이날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매도 규모는 1850억동에 달했다. DCVFMVN 다이아몬드 ETF(FUEVFVND), 득장화학그룹(DGC) 등의 매도 규모가 가장 컸다. 반면 하노이거래소(HNX)에서 외국인 투자자들도 순매수했다. 다만, 매수 규모는 비교적 적은 49억동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전체 25개 업종은 모두 1~7%대로 하락했다. 이 중에서 △광산업(-7.35%) △증권(-7.12%) 등의 주가는 제일 크게 하락했다.
한편 이러한 현상은 한국도 마찬가지여서 13일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시장에선 하루 만에 시총 90조원가량이 증발해 ‘검은 월요일’을 맞았다. 시총 1위 삼성전자를 포함해 147개 종목이 신저가를 기록했고, 전체 종목의 95%가 하락했다. 특히 코스피는 지난 금요일 2600선이 깨진 지 1거래일 만에 10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며 2500선을 간신히 사수했다.
국내 증시 폭락은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물가쇼크’ 소식에서 촉발됐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대폭적인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제기되면서 가상화폐 가격도 동반 급락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91.36포인트(3.52%) 내린 2504.51로 마감했다. 45.66포인트(1.76%) 내린 2550.21로 출발한 코스피는 낙폭을 꾸준히 확대하면서 2500선 붕괴 우려감을 키웠다.
2500선 붕괴 직전까지 가면서 코스피는 연중 최저점을 새로 썼다. 기존 연중 최저치는 지난 5월 12일 기록했던 2546.80이었다. 장중 2510선을 하회한 것은 2020년 11월 16일(2507.46) 이후 처음이다.
아주경제 2022.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