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개발협력 기관이 베트남의 기후변화 대응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연합뉴스가 6월 9일 보도했다.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은 8일 베트남 하노이의 미국 국제개발처(USAID) 사무소에서 베트남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포괄적으로 협력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한국 외교부와 미국 국제개발처 간 체결한 개발협력(ODA) 분야 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2019년 9월)의 구체적 이행을 위한 후속 조치로 진행됐다.
두 기관은 MOU 체결에 따라 베트남 내 플라스틱 쓰레기 감축, 고형 폐기물 관리체계 강화, 메콩 삼각주 지역의 기후변화 적응과 완화를 위한 지원, 민간기업의 신재생에너지 전환 지원 등 폭넓은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
체결식에는 조한덕 코이카 베트남 사무소장과 앤 마리 야스티쇽 USAID 베트남사무소장 등이 참석했다.
조 소장은 “앞으로 성과 있는 협력을 기대하며, 이번 MOU는 개발협력 분야에서 한국과 미국과 협력 강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스티쇽 소장은 “미국은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해 기후 위기에 함께 대응할 것”이라며 “‘기후 회복력을 갖춘 미래’라는 공동의 목표를 베트남과 함께 달성하는 일에 코이카와 협력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지난해 11월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오는 2050년까지 베트남의 탄소 배출 제로를 목표로 한 탄소중립국 달성을 선언하고, 이를 위한 정부 정책을 구체화할 것임을 밝혔다.
코이카는 현재 베트남에서 폐기물 관리체계 구축, 해양환경 관리 역량강화, 아시아 환경위성 공동활용 플랫폼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베트남에 3천200만 달러(약 402억원) 규모의 8개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연합뉴스 2022.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