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베트남 물가상승, 휘발유 연초대비 30%↑, 달걀·식용유·연어·비료 1년전의 2배
최근 일상생활과 밀접한 밥상물가부터 휘발유, 비료에 이르기까지 물가가 전방위적으로 오르며 서민경제에 부담을 주고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6일 보도했다.
◆ 휘발유, 연초대비 30%↑
가장 최근 고시된 휘발유 가격은 사상처음 리터당 3만동(1.29달러)을 돌파했다. 휘발유 가격은 연초대비 약 30% 올라 트럭기사뿐만 아니라 오토바이 운전자에게도 부담이 되고 있다.
◆ 달걀, 1년전의 2배
현재 호치민시 전통시장에서 판매되는 10개들이 달걀 한판 평균가격은 3만5000동(1.5달러), 오리알은 3만8000동으로 전년동기대비 2배 가까이 올랐다. 특히 토종닭알은 4만동으로 연초대비 최대 38% 상승했다.
하노이 전통시장에서도 평균 3만7000동으로 올랐고, 토종닭알은 5만5000동(2.4달러)까지 올랐다. 계란 유통업체들은 운송비와 사료값 인상, 양계농가 감소로 공급이 모자라면서 달걀값이 급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 식용유, 연초대비 50% 올라
현재 시판중인 1리터짜리 식용유 평균가격은 5만5000동(2.4달러)을 넘어섰다. 이는 연초대비 50%, 1년전보다 두배가량 오른 것으로 사상 최고치다. 대두유•해바라기유•현미유와 같은 중고급제품도 6만8000~8만5000동(2.9~3.7달러)으로 2년전에 비해 90%이상 상승했다.
식용유 가격 상승은 팜유 가격 급등에 따른 것이다. 팜유 가격은 최근 2년새 4배 이상 올랐다.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이자 전세계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인도네시아는 지난달말 국내물량 부족을 이유로 팜유 수출을 중단했다가 지난 23일부터 재개했다.
◆ 연어, 1년전의 2배…22년래 최고치
베트남인들이 선호하는 생선중 하나인 연어 가격도 사상 최고치로 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산 통연어 소매가는 kg당 47만동(20.2달러), 손질을 끝낸 필렛은 78만동(33.6달러)으로 연초대비 50%, 전년동월대비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연어 주산지인 노르웨이에서는 양식비용이 20%가량 오르자 생산량이 줄었다. 공급이 부족하자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노르웨이 전문가들에 따르면 연어값은 지난 22년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자재시장 통계업체 민텍(Mintec)에 따르면, 2022년 4월 노르웨이산 연어 가격은 연초대비 49% 올랐다.
◆ 비료, 50년만에 최대 상승폭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비료가격은 DAP(인산이암모늄) 비료가 톤당 1047달러로 전월대비 8% 상승하며 가장 많이 올랐고, 요소비료는 7% 오른 1017달러, MAP(인산모노암미늄) 비료는 6% 오른 1071달러, 칼륨비료는 875달러로 4% 올랐다.
국제시장의 비료값 상승은 베트남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지난달 메콩델타 지역의 비료값은 4회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농업농촌개발부는 “최근의 비료값 상승폭은 50년만에 최고치”라고 우려했다.
이달 중국산 DAP 비료는 kg당 2만6800동(1.2달러), 국내산 DAP 비료는 2만2400동이며, 칼륨비료는 1만9500동(0.8달러), 요소비료는 1만8200동 등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 올랐다.
비료값 상승은 주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 불안과, 비료의 최대 수입시장인 중국이 내수공급 우선을 위해 수출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드비나 2022.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