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간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우리가 사는 세상이 산업사회에서 정보화 사회로 진입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하여 막대한 성장을 이루었고, 또한 이전의 세계를 호령하던 쏘니, GM, GE, 엑손모빌 같은 대기업들의 자리가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삼성 등, 정보화 사회 신흥강자에 의해 대체되었다는 점이다.
이렇게 새롭게 등장한 강자들은 당시 벤처라고 불리던 스타트업 시절을 거치고, 인터넷을 통하여 사람들을 모으고, 공급망을 개척하고, 장악하면서 수익성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여러 경제거품에서 살아남으면서 세계적인 강자로 등극하게 됐다. 2020년대 코로나 팬데믹과 4차산업혁명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지금 현시대에도 새로운 기업들이 슬슬 나타나고 있다. 바로 2010년대 중반부터 유행인 유니콘 기업들이다.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이면서 비상장 스타트업을 이르는 ‘유니콘’기업이란 신조어는 스타트업이 상장 전에 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 성장하는 것은 상상 속에서나 존재하는 유니콘과 같이 희귀하다는 의미로 사용됐다. 2013년 벤처 투자자 에일린 리가 처음으로 사용하면서 시작된 신조어다. 그리고 위 신조어를 통하여 우리가 사는 시대의 미래의 화두가 무엇이 될 것이고, 아울러 누군가가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게 될지를 알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번 스페셜리포트 에서는 유니콘 기업은 무엇이고, 어떠한 기업을 주목해야 하는 지를 취재해봤다.
유니콘 기업은 무엇인가?
예전 벤처기업으로 불리던 기업들 중 어느정도 성공하여, 시장가치 1조원대를 보는 기업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기업가치가 1조 원이 넘는 스타트업이 되기는 결코 쉽지 않다.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매출, 잠재 시장 보유, 독자적인 기술, 대표의 역량과 가치관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되어, 투자자들이 기업가치를 측정하게 된다. 보통 재무제표를 통해, 앞으로 기업이 만들어갈 가치를 측정하게 되는데, 이 가치가 1조가 넘게 되면, 유니콘 기업이 된다고 말하게 되는 것이다.
기업가치가 10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은 데카콘(decacorn)이라 부르며 기업가치가 1,00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은 헥토콘(hectorcorn)이라 부르지만. 이런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상장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일반적인 유니콘 기업의 기준인 비상장 기업이라는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과 세계의 유니콘 기업들
유니콘 기업은 세상을 움직일 만큼 성공한 스타트업의 기준이 되었다. 현재 한국에 유니콘 기업을 살펴보면 중소벤처기업부 기준으로는 2022년 5월 기준 총 15개, 세계적인 기업 정보지인 CP insight기준으로는 12개 정도가 있는 세계에서 11번째 유니콘 기업 대국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1번째로 많은 유니콘 기업의 숫자를 자랑하는 만큼, 스타트업 강국의 면모를 보이고 있지만 그러나 세계적인 유니콘 기업 수준에서는 기업 규모가 작은 편에 속한다. 기업가치 100억 달러를 넘는 데카콘 기업에는 미국의 우버, 에어비앤비, 중국의 샤오미, 디디추딩 등이 있다. 글로벌 시장 또는 많은 인구가 있는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성장한 스타트업이 규모가 확실히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한민국 정부는 유니콘 기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최근까지 유니콘 기업을 20개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스타트업과 창업자를 위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그 이유로는 젊은 이들의 일자리 창출이 가장 크다. 유니콘 기업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