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베트남의 해상안보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베트남 해안경비대에 무인항공기 지원용 선박의 훈련·유지·보수·관리센터를 양도하고 세번째 해양경비정 인도를 검토하고 있다고 05일 인사이드비나지가 보도했다.
최근 하이퐁(Hai Phong)에서 열린 베트남 해안경비대의 훈련·유지·보수·관리센터 인수식 참석을 위해 하노이를 방문한 미국 국방위협감소국(DTRA) 협력위협감소(CTR) 과장인 로버트 포프(Robert Pope) 박사는 “이 센터는 더 큰 선박을 유지 및 보수할 수 있어 더 자주, 더 오래 바다에 머물 수 있다”며 “이는 베트남이 항해와 무역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해역을 감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베트남 미국대사관 무관인 토마스 스티븐슨(Thomas M. Stevenson) 대령에 따르면, DTRA는 베트남의 4개 해안경비대에 4개의 훈련·유지·보수·관리센터를 양도 또는 건설을 지원했다. 이 센터들은 미국측의 지원으로 선박의 시뮬레이션 모델을 제공해 베트남 경비정들이 해양주권 보장을 순찰활동을 더 쉽게 하도록 하며, 선박에 대한 운용 및 제어 능력을 강화하도록 한다.
스티븐슨 대령은 지금까지 미국이 베트남에 총 24척의 메탈샤크급(Metal Shark) 고속순찰선과 2척의 해밀턴급(Hamilton) 해양경비정을 인도했으며, 세번째 해양경비정 인도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밀턴급 해양경비정은 지난 2017년과 2021년 미국의 ‘과잉방어장비(EDA) 판매 프로그램’을 통해 베트남에 인도돼 해안경비대에 배속됐다.
스티븐슨 대령은 미국이 베트남 해안경비대 선박의 감시 및 정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무인항공기(UAV)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지난 2019년 6월 보잉 자회사인 인시투(Insitu)가 베트남 정부가 요구한 무인항공기 스캔이글(ScanEagle) 6대를 기술지원과 부품 등을 함께 판매하는 97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베트남과 미국은 1995년 수교이후 여러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양국의 교역액은 1994년 4억5000만달러에서 2020년 908억달러로 증가했으며, 양국 관계는 2013년 포괄적 동반자관계로 격상됐고, 2016년 미국은 베트남에 대한 무기 금수조치의 완전한 해제를 발표했다. 이어 2018년 3월에는 항공모함 USS칼빈슨호가 중부 해안도시 다낭에 입항, 40년만에 처음으로 미국 항공모함이 베트남을 방문하기도 했다.
최근 부임한 마크 내퍼(Marc Knapper) 주베트남 미국대사는 지난달 20일 하노이에서 열린 첫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베트남의 해상안보 역량 강화에 협력하기로 약속했고, 베트남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은 미국의 최우선 과제중 하나”라며 “최근 발표된 미국의 새 인도-태평양 전략은 이 지역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뿐만 아니라 베트남과의 관계 발전을 위한 로드맵으로도 볼 수 있다”고 베트남과의 협력 강화를 재확인했다.
인사이드비나 2022.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