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군단이 3년 만에 돌아왔다. 더욱 커진 압도적인 스케일과 새로운 얼굴들의 등장이 강렬하다.
‘트랜스포머 : 사라진 시대’(이하 트랜스포머4)는 전편과 차별화된 캐릭터와 스토리, 업그레이드된 옵티머스 프라임과 범블비를 비롯 시리즈 사상 가장 막강한 적 ‘락다운’의 등장으로 시리즈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할리우드의 믿고 보는 배우 마크 월버그(케이드 예거 역), 떠오르는 신성 니콜라 펠츠(테사 예거 역)와 잭 레이너(셰인역)가 새로운 주역으로 등장했다. 3년 만에 새롭게 돌아온 ‘트랜스포머4’는 한마디로 레전드의 귀환, 그 자체였다. ‘트랜스포머’가 세상에 나온 뒤 외계종족과의 전쟁을 바탕으로 한 초대형 블록버스터가 다수 등장했지만,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아성을 넘을 만한 작품은 아직 없는 것 같다.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로봇들도 마치 진화한 것처럼, 영화 속 등장하는 각양각색 로봇의 모습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입이 떡 벌어질 정도. 일각에선 로봇들이 다소 징그러운 비주얼을 하고 있다지만, 거대한 스크린에서 만난 로봇들은 그야말로 퍼펙트했다.
특히 로봇들의더 디테일해진 비주얼과 실감나는 액션은 긴 러닝타임에도 계속해서 시선을 사로잡을 정도로 강렬했다. 새로운 시리즈가 탄생할 때마다 새로운 로봇을 등장시켰던 마이클 베이는 이번에도 공식을 이어간다.
시리즈의 상징인 옵티머스 프라임과 범블비 외에 쌍권총 변신로봇 크로스헤어, 시가를 입에 문 무기전문가 하운드, 사무라이를 연상시키는 드리프트를 내놓았다. 특히 다이노봇은 ‘트랜스포머4’ 신의 한 수다. 티라노사우루스로 변하는 그림록을 비롯해 트리케라톱스 슬러그, 스피노사우루스 스콘, 익룡 스트레이프까지 공룡 트랜스포머는 가슴이 뛰게 만든다.
‘트랜스포머4’는 ‘트랜스포머3’ 이후 달라진 시대를 그린다. 시카고 사태 이후 5년, 미국 정부는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전쟁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도시가 처참하게 파괴되자 트랜스포머에 대해 체포령을 내린다. 디셉티콘이 사냥되고 오토봇이 모습을 감춘 상황에서 딸 하나 바라보며 새로운 기술을 발명해 떼돈을 벌겠다는 철부지 아빠 케이드 예거(마크 윌버그)는 우연히 폐기 직전 고물차로 변해있던 옵티머스 프라임을 깨우게 된다.
옵티머스 프라임이 발견되자 그를 쫓던 새로운 악의 세력이 찾아와 위협한다. 전작들의 다소 헐겁다고 평가받아온 이야기 구조도 이번에는 한층 견고해졌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가족애를 녹아내며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배가시킨다. 뿐만 아니라, 발전과 개발이라는 명목 아래, 현대인들이 등안시 했던 정의와 양심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감독 마이클 베이
출연 마크 윌 버그, 잭레이너, 니콜라 펠츠 등
배급 CGV VIETNAM (절찬리 상영 중)
작성자 : 이정국 MEGASTAR MEDIA (joung.lee@megastar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