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조만간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기 기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두고 중국과 베트남의 갈등 국면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 대표가 지난 17일 고위급 대화를 나누었다. 이번 실무접촉은 지난달 1일 중국이 남중국해 석유시추 작업을 강행하면서 두 나라 사이에 갈등이 빚어진 이후 첫번째 최고위급 만남으로, 당일 양제츠(楊潔)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하노이를 방문해 판빈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 남중국해를 둘러싼 양국 갈등 문제를 포괄적,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민 부총리는 특히 “중국의 시추작업과 함정 파견이 불법”이라는 의사를 분명히 했으며, 이에 양 국무위원은 “중국 기업의 정상적인 작업을 방해하는 것은 중국 주권에 대한 침해 행위”라고 반박하며 첨예한 의견대립을 보였다.
이와 관련, 관계전문가들은 “중국의 동해 석유 시추를 둘러싸고 중국과 베트남 간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베트남이 중국에 수차례 고위급 접촉을 요구했지만 중국이 이를 모두 거부해왔었다.”며 그 예로 베트남은 중국이 동해 호앙사 군도(중국명 시사군도)에서 석유 시추를 시작한 이후 양국의 갈등이 ‘아주 초기 단계’에 있을 당시 윙푸쫑 공산당 총서기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그리고 쯩떤상 주석과 시 주석과의 전화 회담을 요구했는데 연이어 무시당했으며, 윙푸쫑 총서기의 특사를 중국에 파견하려 했지만 역시 중국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국제관계 전문가들은 이번 접촉과 관련, “문제가 단시일 내에 해결되기는 어렵겠지만 일단 첫 단추를 끼우기 시작했다는데 그 의의가 크다”고 평가했다.
6/12, 명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