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총리의 승인 절차만 남아
오는 7월 1일부터 베트남의 올해 지역별 근로자 최저임금이 6% 인상될 전망이다.
베트남국가임금위원회(국가임금위)는 전날(12일) 제2차 회의를 열고 오는 7월 1일부터 지역별 최저임금을 6%씩 인상하기로 합의했다고 일간 뚜오이쩨 등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이로써 베트남 총리의 승인 절차만 남았다.
국가임금위는 정부위원(노동보훈사회부)·근로자위원(베트남노동총연맹)·사용자위원(베트남상공회의소) 각 5명씩 및 독립자문위원 2명 등 모두 17명으로 구성, ‘지역별 최저임금’과 ‘기본 임금’을 심의·의결한다. 위원장은 노동보훈사회부 차관이 맡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핵심 쟁점 사항은 ‘오는 7월 1일부터 지역별 최저임금 6% 인상 시행안’과 ‘내년 1월 1일부터 지역별 최저임금 6% 인상 시행안’ 등 의제 2개가 맞붙었다.
이를 두고 당초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합의 도출까지 원만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에 참석한 위원 17명 중 15명이 오는 7월 1일부터 지역별 최저임금 6% 인상안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지역별 최저임금은 △하노이·호찌민 도심인 1지역은 26만동 오른 468만동(약 25만1784원) △하노이·호찌민 외곽 및 하이퐁·다낭·껀터 등 도심 2지역은 24만동 오른 416만동(약 22만3808원) △박닝성·박장성·하이즈엉성 등 3지역은 21만동 오른 363만동(약 19만5294원) △기타 농촌지역인 4지역은 18만동 오른 325만동(약 17만4850원)에 책정됐다.
이날 오전 회의를 마친 국가임금위는 “지난 2년 간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경기 회복과 근로자의 고용 유지를 위해 최저임금을 동결했다”면서도 “현재 일부 업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생계가 위협 받는 것으로 판단되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베트남은 5개 중앙직할시와 58개의 성을 1~4개 지역으로 구분해 경제 수준에 따라 지역별 최저임금 차등을 적용하고 있다.
아세안 데일리 2022.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