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국문화가 세계에 던진 메시지와 그 영향력에 대하여 말씀 드렸습니다.
오늘은, 왜 한국의 문화는 세계인에게 거부감 없이 흡수되며 그 위력을 발휘하는지 원인을 좀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류가 세계인에게 각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더구나 영어권도 아니고 전 세계에서 고작 7천만이 쓰는 마이너 언어로 된 문화가 이렇게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이유에 대하여 한 영국의 언론에서 이렇게 분석합니다.
한류는 한국적 환경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주제로 만들어진 문화이기에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로부터 접근을 용이하게 만들었다고 말합니다.
강력한 무력에 의한 강압적 주입방식을 사용한 서구문화와는 달리, 한국 문화는 인간이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보편타당한 주제와 가치를 다루기 때문에 누구든지 거부감없이 공감하며 마음을 열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한국의 문화는 우리 인류의 오랜 전통적 가치를 되살려냅니다. 거친 욕설로 인간의 어두운 감성을 드러내는 서구의 음악과 달리 한국의 K-POP은 감사와 존경 그리고 겸손과 배려와 같은 현대인의 생활에서 자리를 잃어가는 전통적 가치를 되살려줍니다. BTS 가 젊은이들 뿐만아니라 그 부모들마저 팬으로 끌어들이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또한 그들은 그런 보수적인 가치의 부활을 주장하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는 매우 진보적이고 현대적인 방식을 선택함으로 고루한 전통에 대한 현대인의 거부감을 지워버립니다. 결과적으로 모든 사람들은 K-POP이 우리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그들과 함께하기를 망설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세계인의 마음에 다가선 한류가 급격하게 전 세계에 퍼지게 된 원인의 하나로 현대 사회의 디지털화를 들 수 있습니다. 급격하게 디지털 화한 지구촌의 변화는 한류의 바람을 세계 구석구석으로 날리는데 큰 공헌을 합니다.
또한 그렇게 전세계인의 마음을 두드린 한류는 그들에게 또 다른 기대를 만들어 줍니다. 비영어권 문화의 등장이 만든 기대이자 희망입니다. 그 동안 주로 국력이 강한 국가의 언어, 즉 영어를 바탕으로 한 문화만을 즐기다가 비영어권, 그것도 마이너 언어의 문화가 큰 거부감없이 수용되면서 자연스럽게 세계는 여타 언어권 문화의 다양한 콘텐츠의 등장을 기대하게됩니다. 한류를 시작으로 다양한 언어로 이루어진 문화 콘텐츠의 다변화가 생겨난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견고하게 성을 쌓고 타언어 문화의 접근을 막고 있던 영어문화권의 진입장벽을 부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한류입니다.
이렇게 한류는 정작 한국인인 우리가 별로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세계의 문화지평에 엄청난 파고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예상보다 훨씬 높은 한류의 파고는 기존의 문화강국에게 이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 고민하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중에 가장 먼저 알러지 증상을 드러낸 나라는 중국입니다. 그들은 논리적인 추론없이 그저 모든 좋은 것은 중국으로 시작되었다고 떼를 쓰는 어이없는 정책으로 한류를 포함한 온세계의 문화 강탈을 시도합니다. 이들이 믿고 있는 것은 15억 인구입니다. 지구촌의 20%에 달하는 인구가 주장하면 그것이 바로 세계의 주장이라고 믿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한 가지, 그들은 코로나가 자신의 것이라는 주장만은 사양하는 겸손을 보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은 중국은 이미 세계인의 눈에서 벗어난 왕따가 되어있다는 사실을 중국인 자신들만 모릅니다. 눈감은 15억 인민의 종착역은 어디가 될지 그저 답답하기만 합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아무튼, 우리의 문화 한류는 이렇게 조용히 은밀하게 세계인의 취향을 바꿔가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 한류는 유행이 아닙니다. 한류는 문화 그 자체입니다. 그것도 세계 모두가 공감하고 즐기는 세계인의 문화입니다.
내일부터는 한류의 현주소를 하나씩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