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공존하는 이른바 ‘뉴노멀’을 지향하기 위해 일부 지역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11일 일간 크메르타임즈지가 보도했다.
훈센 총리는 10일 밤 대국민 담화에서 라타나키리, 몬돌키리, 스퉁 트렝, 프레아비히어 등 4개 주(州)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했다.
훈센 총리는 이번 조치는 보건 당국 관계자들과 충분히 협의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주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마스크 착용 여부는 전적으로 본인들의 의사에 달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상 지역은 코로나19 전염 가능성이 매우 낮은 곳”이라면서 “이번 결정은 지역사회의 자율성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캄보디아는 현재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통제하고 있다.
캄보디아의 인구는 1천700만명이며 전날 확진자는 33명이 추가됐다.
그러나 공식 통계의 신빙성에 대해서는 큰 비중을 두지 않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 6일 캄보디아 보건부의 혹 킴 쳉 대변인은 최근 발표되는 확진자 수가 실제 수치를 반영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14일부터 시작되는 캄보디아의 설 연휴인 ‘쫄츠남’을 앞두고 나온 이번 조치로 인해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도 일각에서 나온다.
캄보디아의 최대 명절인 쫄츠남은 매년 양력 4월 15일 전후로 사흘간 치러진다.
크메르타임즈 2022.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