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S 한국글로벌학교에서는 지난 4월 1일에 지난해 입시 상황을 점검하고 2023학년도 이후에 펼쳐질 ‘국내 대학 입시 준비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설명회가 개최되었다. 이번 입시설명회는 올해 9월에 입학하는 주요 대학들의 원서접수가 마무리되었고 카이스트의 합격자 발표를 비롯하여 필답 전형 대학들의 전년도 기출문제가 모두 공개된 시기여서 내년도를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그동안 이곳 베트남에서는 지난 2년여간 대부분의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다 보니 학업적 의욕이 저하된 것이 현실인데 오랜만에 대면으로 설명회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도 의의를 찾을 수 있었다.
이번 설명회는 KGS 한국글로벌학교 중고등 학부모를 비롯하여 일부 국제학교 학부모들이 초청되어 참석한 가운데 학교 본관 5층 컨퍼런스 룸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는 정영오 교감이 자료를 준비하고 설명을 주관하였다. 그는 중국과 베트남 한국학교에서 특례입시를 10여년 이상 지도해 온 베테랑 교사로 알려져 있는 특례 전문가이다. 설명회 도입 부분에서는 재외국민특별전형(특례)에 대한 부모 자격을 비롯하여 대학별 전형요소 그리고 모집인원 등 기본적인 사항들이 설명되었다. 이후 최근의 입시 경향, 그리고 내년도 변화에 맞춰 준비할 요소들이 설명되었다. 특히 서울대와 연세대 그리고 고려대를 비롯한 서류전형 대학들의 세부적인 준비요소와 그 방법들이세세하게 설명되었다. 그리고 이들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의 사례와 스펙 등이 소개되었다.
2시간 30분 정도 진행된 설명회에서 특히 관심을 끈 것은 최근 서류전형 대학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다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2015 교육과정이 적용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평가서류에 외국어와 AP, SAT와 같은 표준화학력평가자료가 중요해지고 한국학교들의 진로 선택 과목들이 늘어나면서 내신 성적에서의 변별력이 크게 약화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외부 스펙이 오히려 중요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올해 9월에 입학하는 후기 모집에서는 하향 안정권으로 지원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 이유는 지난 2년간 코로나로 인해 해외 대학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이 국내대학에 지원하면서 사실상 합격선이 높아진 결과에 대한 반사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설명회에 참석했던 A 국제학교 학부모는 ‘국제학교에서는 국내 대학 입시에 대한 정보 제공이 전혀 없기 때문에 입시 준비가 너무도 막연하였는데 특례에 대한 정리된 자료집 제공은 물론 입시에 대한 현실적인 설명이 많아 큰 도움이 되었다.’라고 감사를 전하기도 하였다.
지난해 9월에 문을 연 KGS 한국글로벌학교 호치민 캠퍼스는 다른 국제학교가 갖지 못한 국내 입시지도에 강점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대학 진학지도에 도움을 받지 못하는 국제학교 학부모들에게 큰 부러움을 사고 있다. KGS에서는 앞으로 서울대를 비롯한 국내 각 개별 대학들에 대한 설명회는 물론 의약학이나 미술 계열 등의 특수 분야에 대한 설명회를 호치민 교민들을 상대로 공개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일부 사교육 기관에서도 입시설명회가 개최되고 있지만 이는 해당 기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점에서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열린 설명회는 KGS 학부모들은 물론 국내 대학을 준비하는 국제학교 학부모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