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조건 열악, 1분기에만 400여명 사직
열악한 근무조건에 다수의 의료진들이 사직하면서 호찌민시 공공병원들이 극심한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5일 보도했다.
레 티엔 뀐 느(Le Thien Quynh Nhu) 호찌민시 보건국 부국장이 4일 열린 코로나19 예방통제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에만 공공의료 부문에서 사직한 의료진이 400명이 넘는다. 또한 지난해 1~10월 사직한 의료진은 968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71명이 증가했다.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은 장거리 출퇴근, 열악한 근무환경, 낮은 보수 등 여러 사유로 사직한 후 주로 개인병원 등으로 이직하고 있다. 이 때문에 관내 공공병원과 보건소의 의료공백은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현지매체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공공부문에서 사직한 의료진 대부분은 -낮은 임금 -기술·경험 기회 부족 -과중한 업무 -코로나19에 따른 수입감소 등의 이유로 사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 호찌민시의 의사수는 인구 1만명당 약 20명으로 전국 최고수준이나 선진국의 36~62명에는 아직 크게 못 미치고 있다.
느 부국장은 “시 인민회의는 풀뿌리 의료시스템 강화를 위해 이번주에 일선 의료진을 위한 여러 지원정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공부문의 의료인이 부족하자 호찌민시는 지역 보건소나 보건센터에 근무할 의대 및 간호대 신규 졸업생들에게 의무근무를 명령하고, 은퇴한 의료인들이 직장에 재취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조치를 시행해왔다.
더불어 장기적으로 공공부문 의료인에 대한 처우 개선, 임금 인상, 경력 개발 등에 관한 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인사이드비나 2022.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