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오늘도 반려동물에 대한 얘기를 해보도록 하지요.
요즘 한국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전체 가정의 29.7%로 나타났고, 앞으로 키울 의향이 있다는 가정이 50%로 조사되었다고 합니다.
이제는 한국의 가정을 그리는 이미지에 부모 자녀 외에 추가로 반려동물이 함께 등장합니다. 특히 비혼 세대들에게는 반려자 대신 반려동물이 단골로 등장하지요.
혼자 사는 비혼 세대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도 좋지만, 아이들을 다 내보낸 황혼의 부부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도 부부관계에 큰 도움이 됩니다. 별다른 화제거리도 없어 대화도 뜸해지고 건조한 집안에 환한 웃음을 되찾아 주는 것이 반려동물의 존재입니다. 마치 새롭게 아이가 생긴 듯한 기분이죠. 아둥대며 주변을 맴도는 동물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자신도 식어가는 삶의 열정이 되살아나는 것을 느낍니다.
아무튼 요즘 한국사회의 전반적 분위기가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반려동물에 대한 존중이 일반화 되는 듯합니다. 이렇게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이 분야의 사업이 고개를 듭니다. 오늘은 펫관련 사업을 한번 살펴보죠.
제일 먼저 펫 병원의 증가는 말할 필요가 없지요. 반려동물을 키우려면 집 주변의 펫병원이 어디인지 알아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용품 사업인데, 이 사업은 엄청난 규모로 커져가는 듯합니다. 펫 전람회를 인터넷으로 훔쳐봤는데 참 별의 별 것이 다 있습니다. 행복한 펫입니다.
그 다음에 동네에서 보이는 펫 사업은 펫카페, 펫호텔인 듯합니다. 반려동물들을 데리고 견주나 집사들이 커피도 마시고 환담을 나눌 장소인데, 공동의 관심사가 있는 사람들이 모여 정보도 교환하는 곳이니, 고정 고객 확보가 어렵지 않을 듯합니다. 그곳에서 펫 간식이나 용품도 함께 판다면 제법 그럴 듯한 사업이 될 듯합니다.
요즘 한국에서 등장하는 펫 관련 사업 중에 놀랄 만한 사업이 있는데 펫 전용 아파트입니다. 사람이 사는 아파트인데 펫 관리를 위한 시설이 완벽하게 되어 있다는 것이죠. 몇년 전에 등장했는데, 그 안에는 동물들이 미끄러지지 않는 마루 코팅이 되어있고 전등도 동물들을 자극하지 않는 등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일층에는 동물들 발 씻는 장소가 준비되어있고, 털이 빠져도 지장없는 배수로 시설을 갖추고 있고, 강아지 짖는 소리가 안 들리도록 벽과 바닥에 방음 장치를 해주었다죠. 그 외에도 반려동물을 키우는데 필요한 각종 편의 시설을 준비한 펫 아파트가 17평 정도로 지어졌는데 전세로만 분양했다고 합니다.
한동안 펫 택시가 시범 운영되었습니다. 주인이 타도 좋고, 안 타도 원하는 장소에 반려동물을 데려다 주는 택시가 운영되어 호평을 받았는데 정식 운행까지는 가지 못한 모양입니다.
그리고 T-Way 항공에서는 국내선에 한해 반려동물을 함께 케리하는 펫켓팅이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운영중이랍니다. 현재 제주편부터 그렇게 운영하는데 반려동물을 위한 전용 케리어를 제공한다고 하지요. 여행을 가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다면 또 다른 추억이 될 듯합니다.
멍멍밥상이라는 반려동물 식당겸 케익점이 있는데, 반려동물용 음식과 생일, 기념일 케익을 만들어 판매하는데 엄청 잘 된다고 합니다. 이 사업의 장점은 음식맛에 대한 불평이 없다는 것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최종 과정인 반려동물의 장례사업, 거의 사람들 장례와 똑 같다고 보면 될 정도입니다. 장례비용과 묘지까지 마치는데 300.000 ~ 1,200,000 원이 든다고 합니다. 벌써 몇 개 업소가 성황리에 운영 중입니다. 염, 수의 착용, 화장, 매장 등 모든 과정이 인간처럼 준비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사업에 관심이 계신 분들 한국의 추세를 보고 베트남에서 사업을 고려해보시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듯합니다.
아무튼, 무엇을 해도 그냥 대충하는 법이 없는 한국인들, 반려동물 양육마저 한국 만의 문화를 만들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