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한국의 새로운 갈등요소
– 상호주의따라 운항 증편 요구
국영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이 한국항공당국의 운항제한 문제 해결에 교통운송부와 베트남민항총국(CAAV)이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8일 보도했다.
28일 CAAV에 따르면 현재 한국노선은 베트남항공이 하노이-인천 주4회, 호찌민-인천 주3회를 운항하고 있다.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총 20편 이상을 운항하고 있다.
베트남항공은 이같은 운항횟수 차이에 대해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베트남측은 지난달 15일부터 국제선 정기항공편을 전면 재개했지만 한국측이 베트남 항공사들의 운항편수를 늘리지 않고 있어 불공평하며, 이 때문에 베트남인들의 한국행 수요에 비해 항공편 공급 부족으로 한국-베트남 노선 승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베트남항공에 따르면 현재 한국측은 베트남항공에 정기편 주2회만 허용하고 있다. 나머지는 특별입국을 위한 전세기편이다. 전세기는 운항 2~3일전에 매번 허가를 받아야 하는 문제가 있어 베트남항공으로서는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이와 관련 베트남항공 고위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모든 운항편을 실질적으로 재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항공당국이 나서서 한국측에 이 문제 해결을 요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국 항공사들의 운항횟수가 공평하게 이뤄져야 하며, 만약 한국 항공당국이 계속 베트남 항공사들의 운항제한 정책을 유지할 경우 베트남 항공당국도 한국측에 동일한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베트남은 지난 15일부터 외국인관광을 전면 재개하면서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면제했다. 그러나 한국은 베트남발 입국자에 대해 여전히 7일 격리조치를 적용하고 있다. 따라서 이 문제도 현재 양국간 상호주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주장이 있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 문제는 베트남내 한국교민 사회에서도 ‘베트남교민 홀대’라며 강력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2.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