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가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술기업들에 지난 4년간 세금으로 5조동(2억1850만달러)을 징수했다고 밝혔다고 17일 인사이드비나지가 보도했다.
호 득 픅(Ho Duc Phoc) 재정부 장관은 16일 국회에서 2018~2021년 기간 거대 다국적 플랫폼들에 이 같은 세금을 부과해 징수했다고 보고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4년동안 페이스북은 1조6940억동(7400만달러), 구글 1조6180억동(7070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 5760억동(2520만달러) 등이다.
특히 지난해는 이들 기업에 전년보다 15.2% 증가한 1조3170억동(5760만달러)을 징수했다.
베트남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이들 글로벌 기술대기업들이 온라인 광고시장의 약 70%를 차지하지만 조세회피처에 법인을 설립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세금을 회피하는 것에 대해 적절하고 합법적으로 세금을 부과할 것을 촉구해 왔다.
지난해 세관총국은 페이스북, 구글, 넷플릭스, 유튜브 등의 다국적 플랫폼들이 국내에서 납세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이들 기업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베트남은 최근 수년간 전자상거래 매출이 해마다 두 자릿수로 증가함에 따라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소셜미디어의 온라인 판매자들에게 세금 부과를 위해 관련 법률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법률이 개정돼 시행되면 티키(Tiki), 쇼피(Shopee), 라자다(Lazada), 센도(Sendo) 등과 같은 수많은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은 판매자들(베트남에 주소)의 정보를 세무당국에 제공할 책임을 지게 된다.
인사이드비나 2022.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