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란, 현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상담 상대, 지도자, 스승, 선생의 의미입니다. 그리고 그 제자 혹은 그로 부터 배우는 이를 멘티(mentee) 또는 멘토리(mentoree)라 부릅니다.
이 멘토라는 단어는 고대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Homeros)가 기원전 약 700년경에 쓴 <오디세이(Odyssey)>에서 주인공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에 출정하면서 집안 일과 아들 텔레마코스의 교육을 그의 친구인 멘토에게 맡기는데, 오디세우스가 전쟁에서 돌아오기까지 무려 10여년동안 멘토는 왕자의 친구, 선생, 상담자, 때로는 아버지가 되어 그를 잘 돌보아 주었고 그 일을 시작으로, 멘토라는 그의 이름은 지혜와 신뢰로 한 사람의 인생을 이끌어 주는 지도자의 동의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가끔 살아온 자리를 돌아보면, 참으로 바보 같은 순간, 아까운 찬스가 너무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 중요한 순간에 누구와도 그 상황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조언을 구하지 않은 것을 후회합니다. 그때 누군가에게 상의를 할 정도로 내 마음이 열려있고 또 겸손했다면, 그래서 그 당시 조금만 현명한 결정을 내렸다면 확 달라진 삶을 가질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들기 때문입니다. 다 부질없는 후회입니다. 그러나 내 아들애, 우리 후손들은 좀 달랐으면 좋겠습니다.
멘토의 귀중함을 깨닫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번에 윤석열 제 20대 대통령 당선자, 자칫하다 질 뻔 했지요. 그 역시 후보가 된 후 정치적인 멘토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철없는 당대표라는 아이가 거꾸로 나대는 바람에 대사를 그르칠 뻔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당선자가 된 후에도 그에게는 현명한 정치적 조언을 던져줄 멘토가 필요합니다. 그가 정치 문외한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무나 멘토가 될 수 없습니다. 그저 지혜롭고 그 분야에서 지식이 높다고 멘토가 될 수 없습니다. 멘토의 제 1 조건은 멘티를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사람은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조언이나 가르침도 멘티의 개성에 합당한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실행이 가능합니다. 행동으로 옮길 수 없는 조언은 의미가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살면서 두 세 번의 기회는 찾아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회인 줄 모르고 지나칩니다. 기회가 다가올 때 그 기회를 제대로 인식하는 것도 멘토가 있다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 순간 앞선 경험과 지혜로 자신을 깨울 수 있는 멘토가 있다면 삶은 달라집니다.
젊은 시절에는 자신이 제일 똑똑한 줄 압니다. 아무리 큰일이라도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고 스스로 결정하고 행합니다. 결과가 좋을 수 있습니다, 혹은 망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멘토가 있었다면 그 결과는 적어도 합리적으로 결론이 납니다. 그래서 나중에 뼈아픈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멘토는 삶의 필수조건입니다. 친구를 멘토로 삼을 수 있다면 더욱 좋습니다. 멘토를 만나기 위하여는 평소에도 자신의 이야기를 터놓고 나눌 수 있는 주변 사람들을 여럿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중에 가장 어울리는 한두 분을 마음으로 선택하세요.
그런 멘토가 주변에 없다면 결정의 순간에 당면 문제에 대한 전문가를 찾으세요. 보다 현명한 선택을 위해 꼭 필요한 절차입니다.
결국 마음을 열고 세상과 대화를 나눌 줄 아는 용기와 겸손이 그대를 성공으로 이끌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