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값 폭등에 따라 베트남 철강가격도 톤당 1800만동(788달러)을 돌파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1일 보도했다.
타이응웬철강(Thai Nguyen Iron and Steel Joint Stock Company, TISCO)은 최근 건설용 철강가격을 종류별로 톤당 1800만동 이상으로 전월 대비 80만~100만동(35~43달러)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쿄에이베트남철강(Kyoei Vietnam Steel)은 CB300 D10 철근을 1802만동, CB240 D10 코일은 1820만동으로 각각 80만동, 120만동 인상했으며, 비엣득철강(Viet Duc Steel)도 CB240 코일을 1770만동, CB300 D10 철근을 1802만동으로 인상했다..
철강가격 인상에 대해 하노이시 소재 한 철강유통업체 대표는 “뗏(Tet, 설) 이후 철강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다”며 “지난 10일간 많은 철강사들이 종류별로 한번에 30만~35만동(13~15달러)씩 최대 3번 판매가를 인상했고, 인상된 액수는 톤당 수백 만 동에 이른다”고 밝혔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철강가격 인상은 주로 국제 원자재값이 급등하면서 비롯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가격 오름세가 뚜렷하다.
비엣콤은행증권(Vietcombank Securities Company, VCBS)이 최근 발표한 1분기 철강산업 보고서에따르면 러시아는 원유, 가스 등 에너지 외 철강, 석탄을 비롯한 주요 원자재 수출국이기 때문에 최근의 불확실성이 생산비용 및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더해 대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높았던 유럽국가들이 대체재인 석탄 수급을 늘리면서 아태지역 석탄의 기준으로 대표되는 호주 뉴캐슬 석탄 선물가격도 톤당 400달러로 연초대비 100% 올랐다. 특히 3월 상승분만 33%에 달했고 여전히 수요가 높아 고공행진중인 석탄가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재 동남아시장에서 거래되는 빌렛(steel billets) 가격은 전월 대비 70~80달러 오른 톤당 700달러를 넘어섰고, 이외 철광석과 고철 가격도 상승세가 이어짐에 따라 철강 완제품 판매가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철강가격 상승세는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러시아산 철강은 국제시장 공급량의 약 10%를, 우크라이나는 4%를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철강협회(VSA)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부동산사업들이 전국적으로 속속 재개되고 있고 롱탄신공항(Long Thanh), 남북고속도로 등과 같은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철강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올해 철강산업은 15~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사이드비나 2022.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