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차대전 일본이 패망한 후 자신들의 식민지였던 베트남의 기득권을 주장하며 베트남을 재 점령한 프랑스군은 그들에 맞서 싸우는 호찌민이 이끄는 베트민[Viet Minh] 에게 점차 밀리는 형국이었다. 호찌민에게 모든 군사적 권한을 위임받은 <보 윙 얍 Võ Nguyên Giáp>장군이 지휘하는 베트민의 게릴라 전술은 현대식 병기로 무장한 프랑스 군을 무력하게 만들었다. 프랑스군은 어디서나 볼 수 있었지만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인민과 함께 하는 베트민’ 과의 전투에서는 언제나 처음에는 우세한 화력을 전개했지만 곧이어 신출귀몰하게 이동하며 허점을 찌르는 베트민의 게릴라 전에 밀리는 전투상황이 반복되었다. 게다가 한국 전쟁이 발발한 탓에 미국의 프랑스 점령군에 대한 지원이 소홀해지면서 기동력이 열세인 프랑스군은 베트민을 격퇴할 마땅한 수단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