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November 22,Friday

존귀한 것에 관한 소묘

작은 것들
존귀한 것은 참 작다 창공에 날으는 한 마리의 새를 보라.
그 날갯짓이 내 눈에 한 점 같다. 퍼뜩이는 데도 말이다.
존귀한 것은 참 작다.

물러가는 달빛에 수초의 닿은 설레임을 보라.
그 여울의 잔잔한 그 끝을 난 알아차릴 수 있는가?
존귀한 것은 참 작은 흔들림이다.

드넓은 초원에 달리는 야생마를 보라.
달리는 바람에 번뜩여 섬광같은 눈초리의 찰라가 있을 것이라.
존귀한 것은 참 작은 찰라에 있다.
그렇게 살아가는 오늘도 찰라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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