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규탄의 목소리와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연합뉴스가 25일 보도했다.
25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외교부 대변인 트쿠 파이자샤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국제법과 유엔헌장은 국가의 영토주권을 보장한다”며 “우크라이나의 영토와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모든 당사국이 분쟁을 멈추고 평화적 사태 해결을 위해 협상과 외교에 집중할 것을 촉구한다며 ‘평화’가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러시아에 대한 제재와 관련해서는 다른 나라들의 조치를 맹목적으로 따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제재가 효과가 있을지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의장국인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도 “비록 우리가 (우크라이나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이러한 국제 이슈는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 말레이시아 총리와 이 문제를 논의했다”며 “우리가 바라는 것은 평화적 해결”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캄보디아를 공식 방문한 이스마일 말레이시아 총리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심각하게 생각한다고 트위터에 적기도 했다.
훈센 총리와 이스마일 총리는 우크라이나-러시아 문제에 대한 아세안의 강력한 목소리가 필요하다며 회원국의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태국, 베트남, 필리핀 외교 당국도 우크라이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자국민 대피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2022.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