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도 ‘일일 최다’기록
싱가포르와 태국에서 잇따라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고 연합뉴스가 24일 보도했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24일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를 유예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애초 보건부는 하루 뒤인 25일부터는 5명을 넘지만 않으면 해변 바비큐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심판을 포함해 30명까지도 단체 스포츠 행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공원 벤치에 한 자리씩 띄우고 ‘X’표시를 하지 않아도 되고, 마스크를 쓰면 사진 등을 찍을 때 1m 거리두기를 안 해도 되도록 했다.
내달 4일부터는 결혼식 행사나 종교 행사 등의 인원 제한도 완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보건부는 이날 “현재 신규확진자 급증 사태를 고려해 현행 조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고, 완화 조치 시행일은 조만간 다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정부가 방역 조치 완화 방침을 밝힌 시점은 신규확진자가 1만6천883명을 기록했던 지난 16일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전 코로나19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때문에 신규 확진자가 2만~2만5천 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면서 신규확진자보다는 위중증 및 중환자실 환자에 초점을 두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지난 22일 신규확진자가 2만6천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를 기록하자 우선은 신규확진자 증가세를 낮출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당국은 병상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시민들에게 위급한 경우에만 병원을 방문할 것은 권고하기도 했다.
한편 태국 보건부도 이날 신규확진자가 2만3천557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전 최다 신규확진자는 지난해 8월 13일의 2만3천418명이었다.
다만 사망자 수는 38명으로 당시의 184명보다는 훨씬 적었다.
태국 당국은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3만명 가량으로 늘어나면 전통 새해맞이 축제로 해마다 4월 13∼15일에 열리는 송끄란 행사를 취소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연합뉴스 2022.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