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짜오베트남의 메인 칼럼인 짜오베트남 칼럼을 쓰는 박지훈 선생의 필명이 몽선생입니다. 저는 그분을 처음 만날 때 그 분이 내민 자신의 책 <서공잡기>를 받아보며 제일 관심이 갔던 것이 그 몽선생이라는 그의 필명이었습니다. 멋지지 않나요? 아직도 그 분이 왜 필명을 몽선생이라고 지었는지 알지 못하고 또 물어본 기억도 없습니다. 단지 짐작하는 것은, 그분의 종교적 성향을 보면 성경에서 가져온 것이라는 짐작을 합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이 인간과의 대화를 위하여 꿈을 사용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요셉이 꿈에서 나온 얘기로 자신의 미래를 형제부모에게 전하고 미움을 받지만 나중에 그 꿈대로 실천이 됩니다. 하나님이 요셉에게 내린 계시였지요. 저는 그 성경의 말씀을 보며 몽선생이라는 필명은 그런 의미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짐작만 합니다. 언제 알려주시오, 몽선생님.
우리 일상에서도 꿈이 차지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딱히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뭔가를 예지하는 듯하지 않습니까? 꿈자리가 좋으면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고, 어지러운 꿈자리는 은근한 불안감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삼국유사에 보면, 신라 29대 태종대왕인 김춘추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김춘추의 부인은 문명황후로 김유신의 막내 누이 문희입니다. 어느날 문희의 언니, 보희가 꿈을 꾸었는데 서악에 올라 오줌을 누니 경성에 가득찼다는 꿈을 꿉니다. 일어나 동생 문희에게 그 이야기를 하니 문희가 자신의 비단치마를 주고 그 꿈을 샀는데, 나중에 언니 대신 김춘추와 정을 통해 임신을 하고 결국 김춘추의 부인이 되어 문명황후에 오르게 된답니다. 바로 그 꿈이 왕비를 예시하는 것이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꿈은 미래를 예지하고 그꿈을 사게 되면 그 미래가 자신의 것이 된다고 생각하는 관습이 우리에게는 있습니다. 누군가 돼지꿈을 꾸었다 하면 그 꿈 나에게 팔아라 하며 종용하는 경우가 흔히 있지요. 진짜 기대를 하고 사는 지 모르긴 하지만, 큰 금액이 아니면 자신의 운을 만들어가는 행위라고 보여집니다.
이제 그런 개인들끼리 행하여지던 꿈의 거래가 곧 공식적으로 시장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라 합니다.
지난 해부터 갑자기 등장한 단어가 하나 있는데 NFT라는 약자입니다. 무엇인지 아시죠?
NFT란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이라는 뜻으로,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하는 토큰을 말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디지털 자산에 대한 고유 재산권이라고 보면 될 듯합니다. 저는 이렇게 이해하는데 올바른 이해인지 잘 모릅니다. 아무튼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정해주고 그것을 거래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만 일차로 이해합니다.
아무튼 이 NFT 방식을 통해 꿈을 거래한다고 합니다. 마이몽 스토어라는 NFT 플렛품이 곧 나온다고 각 신문에 대대적인 광고를 때리고 있습니다.
꿈을 어떤 방식으로 거래할 지는 모르지만, 예상하건데 누군가 꾼 꿈을 디지털 영상이나 사진으로 만들어 날짜와 장소 등을 기록하여 올리면 관심있는 사람이 구입하는 방식이 아닐까요? 아무튼 세상 참 재미있어집니다.
엊그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는데, 그날 푸틴은 무슨 꿈을 꾸었을까요? 그리고 우크라이나의 코메디언 출신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무슨 꿈을 꾸었을까요?
성경에서는 꿈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전하는 대화의 통로라는 하지 않습니까. 그러하니, 그분들이 기독교 신자라면 그에 대한 말씀을 들었을 지도 모릅니다. 서로의 꿈을 사면 평화가 올까요?
주님, 그들의 마음과 꿈에 평화를 심어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