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유튜브를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어느 캠프장인데 이런 푯말을 붙혔습니다.
< 49세 이상은 정중히 사절합니다>
이런 상것이 있나 싶지요. 젊음이들만 모이는 나이트 클럽도 아닌데, 아마 나이 든 사람을 상대하기 싫다는 얘기인 듯 합니다. 부모는 계신가?
우리 사회는 갈등이 많습니다. 남녀갈등, 지역갈등, 세대갈등, 사상적 갈등, 종교적 갈등, 빈부갈등 외에 문화적 갈등도 있습니다. 하다못해 층간 소음 갈등도 있으니 참 갈등도 많은 사회입니다.
기본적으로 사회의 발전은 존재하는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이 이루어지면서 점진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사회에 내재된 여러 갈등을 어떻게 조절하는가 하는 점이 사회발전의 근간이 됩니다
현재 우리에게 실존하는 갈등의 종류는 보면, 남녀갈등이야 남녀가 유별한 이상 갈등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별로 심각할 이유가 없는 필요 갈등입니다. 한국의 경우 이미 여성들을 일방적 승리로 결론이 났죠. 당연하게 말입니다.
그리고 지역갈등과 이념적 갈등은 정치적 갈등이니, 정치가 존재하는 한 영원히 함께 합니다. 종교적 갈등 역시 종교가 존재하는 한 영원할 것이고, 빈부의 갈등 역시 완전한 공산사회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영원토록 찬란히 빛을 발할 것입니다. 그나마 해소의 여지가 있고 그 해소함이 사회적 화합으로 나타나는 것이 세대 갈등과 문화적 갈등입니다.
세대 갈등은 우리나라에서 유독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듯합니다. 사실 옛부터 세대갈등은 늘 존재했습니다. 이집트 시대에도 요즘 젊은 사람들은 버릇이 없다고 한탄한 문헌이 있다고 할 정도니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처럼 젊은 층이 대놓고 부모세대를 거부하고 저주하는 갈등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 왜 이런 갈등이 자꾸 표면화되는가 생각해 봤는데 결국 우리 수명이 급작스럽게 늘어나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젊은이들이 사회의 일자리 부족으로 인한 자신들의 어려움을 시대적 변화로 보지않고 늙은이들의 수명이 길어져서 그렇다는 생각을 한다는 것이죠. 생산성도 없는 늙은이들이 쓸데없이 오래 살면서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또 자신들이 번 돈을 빼앗아가는 기생충이라 생각하는 것이죠.
그러나 이제 시대가 달라진 것을 이해해야합니다. 요즘 사회를 한탄하며 살 사람들은 젊은이가 아니라 아직도 멀쩡한 육신을 갖고 있는데 나라에서 정한 정년에 의해 뒷방으로 나 앉아야 하는 부모세대입니다. 나라에서 젊은 세대를 위해 늙은이들을 보다 일찍 고려장 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오히려 그대들은 부모세대에 미안함을 갖고 얼른 사회를 발전시켜 아직도 싱싱한 오빠들에게 일 자리를 마련해 줘야합니다. 그러니 제발 오해를 풀고 이제는 기성세대를 그대들의 동료로 바라보고 함께 즐기는 사회를 만들어 주어야합니다.
마지막으로 문화적 갈등이란, 갈등이라기 보다 차이를 의미하는데 현대사회에 대한 지식의 차이를 말합니다. 시대 변화에 따른 필요한 지식을 익힌 층과 아닌 층의 차이를 의미합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기 위하여, 컴퓨터를 다룰 줄 알아야 하고, 지하철 표도 살 줄 알고, 음식점에서 영상으로 주문도 하고, 카카오톡으로 선물도 주고 받고, 온라인 뱅킹도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이런 차이가 세대 갈등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젊은이들도 나이든 사람들이 사회의 디지털 기기를 만지는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으면 쉽게 배척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존경의 눈길을 보냅니다. 세대 갈등을 줄이기 위해 기성세대가 할 일입니다.
해서, 나이탓을 하며 나 몰라하며 지내실 일이 아닙니다. 조금만 신경쓰면 다 합니다. 어려운 일이 아니니 자세를 고쳐잡고 적극적으로 배워 젊은이들과 어깨동무를 함께 하며 젊게 살아봅시다.
아재들, 자세를 곧추 세우고 고개를 드시오. 아직 살날이 엄청 남았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