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사업중인 외국기업들은 베트남이 경제성장 동력을 더 확보하기 위해서는 투자환경 개선이 더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3일 보도했다.
외국기업들은 기획투자부와 세계은행(WB) 공동주관으로 지난 21일 하노이에서 열린 정부와 기업간 연례회담인 ‘2022년 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날 포럼에는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를 비롯해 관계부처 장관들이 대거 참석해 한국, 미국, 일본, 유럽 등 외국기업 대표들이 요구한 사항을 진지하게 경청했다.
김한용 주베트남한국상공인연합회(Korcham·코참) 회장은 “베트남은 코로나19로 인한 여러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성장동력을 회복했다”며 “특히 올해부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발효됨에 따라 베트남이 동남아의 무역허브가 될 수 있는데 상당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그러나 RCEP의 조건인 원산지증명과 무역 및 관세 등과 관련한 일부 법률체계가 아직 갖춰지지 않았다”며 “기업들이 RCEP의 특혜를 누리기 위해서는 정부가 이런 문제를 선결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알랭 카니(Alain Cany) 주베트남 유럽상공회의소(EuroCham·유로참) 회장은 “베트남은 성공적인 코로나19 통제와 전국적인 백신 예방접종 캠페인으로 유럽기업들의 기업환경지수(Business Climate Index)도 61까지 개선됐다”고 긍정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정부의 행정개혁뿐만 아니라 베트남 기업들도 비용 및 절차 간소화, 그리고 국제무역에서 디지털서비스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존 록홀드(Jonh Rockhold) 주베트남 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 회장은 “베트남은 그동안 도로, 항만, 공항, 교량, 에너지 등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왔으나, 코로나19로 이런 인프라 투자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었다”며 “그러나 인프라 투자 외에도 추가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전문가들에 대한 유연한 출입국 및 관세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외국기업들의 요구사항을 들은 찐 총리는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350조동(153억2730만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은 핵심사업 투자, 기업활성화, 고용창출 등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함께 정부는 기업들의 투자환경 개선과 행정개혁에도 소홀함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인사이드비나 2022.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