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경제가 지난해 4분기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에 힘입어 기대 이상으로 성장했다.
태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1년 전보다 1.9% 증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태국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C) 발표를 인용해 21일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2월 22일 보도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성장률 전망치 0.9%를 넘어선 것이다. 태국의 작년 3분기 GDP는 0.2% 줄어든 바 있다.
태국 GDP는 2020년 6.2% 감소했다가 지난해에는 1.6% 증가했다.
NESDC는 올해 태국 GDP가 3.5∼4.5%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또한 올해 태국 경제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연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1.5∼2.5%로 상향 조정했다.
아몬세 차우라 CIMB은행 리서치 대표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물가 상승·공급망 혼란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외국인 관광객 규제 완화가 관광 분야와 전체 경제를 떠받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12월 태국을 방문한 관광객은 23만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3월 이후 가장 많았다.
NESDC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이 5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4천만명에는 아직 한참 못 미친다.
태국은 관광업을 되살리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외국에서 입국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의 격리를 면제하고 있다. 태국 GDP에서 여행과 관광업의 비중은 약 20%에 이른다.
개리스 레더 캐피털이코노믹스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태국 경제의 회복 속도는 대체로 관광업이 얼마나 빨리 되살아나는지에 달렸다”면서 “관광업이 점점 회복되겠지만 입국 관광객은 코로나19 이전보다 훨씬 적을 것이며, 이는 전체 경제 회복세가 여전히 약할 것이라는 뜻”이라고 관측했다.
연합뉴스 2022.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