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거의 모든 소식을 유튜브를 통해 듣습니다. 가끔 홀대받는 신문이 안쓰러워 이렁저렁 뒤져보기는 하는데 맨날 서로 싸우기만 하는 정치 뉴스가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열어 보기도 전에 기분이 상합니다.
그 잘난 정치인들은 어찌 아침부터 모든 국민의 기분을 이리 상하게 만드는 것을 평생의 과업으로 삼고 사는지 정말 이해가 아니되오. 전생에 악마 수업을 받다가 미끄러져 이승에서 이리 실행하는 겁네까? 일해서 돈 벌 생각은 아니하고 주둥이 수작만으로 국민들 등짝에 빨대를 꼽고 빨아대고 있으니 그 죄를 어찌 씻으려 하는지 모르겠소.
그런 정치인들의 무능으로 우리가 남북으로 갈라져 70년이 넘도록 이리 반 쪽 나라만 운영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일말의 책임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도 보이지 않고 어찌 맨날 앞으로 이리하겠다 저리 하겠다 하며 공수표 날리기 경연대회나 하고 있는 꼬라지를 보고 있자니 아침부터 부화가 나서 밥이 안 넘어가오. 저 간나들 몽땅 아오지 탄광에 보내버릴 방법은 없습네까?
제 원적이 함경도 종성 입네다. 해서 우리동네 말로 한번 푸념을 해봤소이다.
요즘 그렇지 않아도 유튜브를 통해 탈북민들의 이야기를 보고 있는데, 참 어찌 이럴 수 있나 싶은 사연이 참 많습니다. 아버지 약값이 필요해 중국가서 일하면 돈 번다는 꾀임에 넘어가 중국 시골 총각에게 팔려간 처녀가 그런대로 착한 남자를 만나, 애 낳고 살면서 돈 벌 기회를 엿보는데 누가 신고해서 다시 북송되어 5년동안 형무소 생활을 하고 그곳에서 거의 죽다 살아 나왔는데, 나오자마자 3일 만에 다시 탈출을 하다가 다시 보위부에 잡혀가는 어린 여자의 사연을 듣다 보면 눈물이 한 바가지 납니다. 그래도 보위부에 일하는 대학동기 도움으로 용케 빠져나와서 다시 맨몸으로 탈북하고야 마는 그 탈북녀의 집념을 보자면, 북녘 땅은 너무 잔인합니다.
한국에 들어온 탈북자가 3만 5천 명 정도라고 합니다. 대부분 한국에서 정착해서 잘 삽니다. 그들의 사연을 통해 북한의 실정을 듣고 있자면 참 믿겨지지 않을 소리가 많습니다. 우리 동포가 그런 고통 속에서 살아간다는 생각을 하면 내 가슴도 저리고 아픕니다. 또 한편 우리가 이렇게 안락하고 자유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다는 것이 송구할 정도입니다
그들의 영상을 보면 대한민국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들은 죽을 고비를 몇 번씩 넘기며 한국에 와서 지내다 나중에 소감을 말하는데, 세상에 태어난 것을 감사하다고 합니다. 사람의 생명을 귀하게 다루는 곳에서 살게되어 너무나 감사하다고 합니다. 그들이야 말로 자유의 가치를 아는 사람들입니다. 양극의 생활을 경험하고 나서 우리가 누리는 자유가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느끼며 가슴으로 토하는 혼의 소리입니다.
탈북민들의 주요 탈출 루트가 중국을 거쳐 몽골, 태국 혹은 베트남을 거쳐 한국에 입국한다고 합니다. 탈출 도중에 잘못되어 도로 북송되는 경우는 주로 조선족에 의한 신고가 원인이라 합니다. 조선족이 우리 동포를 보는 눈이 우리 생각과는 좀 다른 듯합니다. 착각말고 살아야 합니다.
아마도 우리가 살고 있는 베트남에서 그런 사연을 안고 들어온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니 모든 게 예사롭지 않습니다.
하루빨리 우리가 힘을 좀 써야 할 것입니다.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의 이념으로 건국한 한민족의 나라 아닙니까? 북녘에서 우리 손길이 필요한 동포가 있다면 이를 먼저 해결해야 할 일입니다. 비록 개인이 나서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해도 우주를 움직이는 것은 개인의 마음에서 출발합니다.
자유의 나라에서 살고 있는 것을 감사하며, 우리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마음을 쓰며 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