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대 기술기업이자 국민메신저 잘로(Zalo)의 모회사 VNG가 지난해 710억동(310만달러)의 손실로 적자전환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4일 보도했다.
VNG의 적자전환은 전자지갑 잘로페이(ZaloPay) 운영사 지온(Zion) 손실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VNG가 최근 공시한 연결재무제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9270억동(847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했다. 반면 세후손실은 2830억동(124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보다 700억동(310만달러) 증가했다.
연간 매출은 7조6510억동(3억3650만달러)으로 전년대비 26% 증가했다. 그러나 2020년 2010억동(880만달러)이던 세후이익은 지난해 710억동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모회사는 4140억동(1820만달러)의 세후이익을 기록했지만, 자회사는 4850억동(2130만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실적보고서에는 구체적인 수익 규모가 명시되지 않았지만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지온을 제외한 온라인게임 및 광고 등 사업부문은 계속 성장한 반면 전자지갑 플랫폼 잘로페이 운영사 지온은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지온은 지난해 약 1조2130억동(533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고, 2020년에는 6660억동(2930만달러)의 손실을 보고했다.
현재 VNG는 지온의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다.
2021년말 기준 VNG의 총자산은 연초대비 18% 증가한 9조2780억동(4억800만달러), 이중 현금 및 은행예금이 4조9300억동(2억1680만달러)이었다.
지난해 12월 블룸버그는 VNG가 미국증시 상장을 앞두고 새 투자자 및 기존 투자자들로부터 2억~3억달러를 조달해 투자자금으로 쓸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8월에도 VNG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해 미국증시에 IPO(기업공개)를 계획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조달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당시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증시 상장시 VNG의 기업가치를 20억~30억달러로 평가했다.
그러나 현재 VNG는 전통적인 IPO방식의 상장에 무게를 두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VNG가 나스닥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2017년부터 이미 연구해온 방식이다. 한 소식통은 VNG가 미국에 더 쉽게 상장할 수 있도록 사업모델을 재편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VNG의 자금조달 방안은 여전히 가변적이다. 최근 VNG 대표는 “VNG가 투자자 및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것은 일상적인 비즈니스 활동이의 일환”이라며 더 자세한 언급을 거부했다.
인사이드비나 2022.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