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국립대, 올해 9월부터 운영…조만간 대학원생 모집 공고
한국 심층 연구 및 전문가 양성 ‘기대’
올해 한국과 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베트남에서 한국학 석사 과정이 처음으로 개설된다. 호찌민국립대 인문사회과학대는 올해 9월 한국학 석사 과정을 개설해 한국학부에서 운영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조만간 석사과정 1기 대학원생 모집을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호찌민국립대 인문사회과학대 소속 한국학부는 베트남 최초의 한국학 전공 학부다. 한국학부는 지난 1994년 9월 한국학 전공 과정으로 개설된 뒤 2015년 학부로 승격됐다. 그동안 호찌민총영사관과 한국국제교류재단(KF),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국교육원, 한국문화원 등 한국 정부기관을 비롯해 삼성, LG, 롯데, 포스코 등 많은 한국기업들의 지원을 받아 베트남 내 한국 관련 분야 교육 및 연구를 선도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한국학부는 1회 졸업생이자 서울대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응우옌 티 프엉 마이(Nguyen Thi Phuong Mai) 교수가 이끌고 있다. 올해 한국학 석사과정이 개설됨에 따라 앞으로 베트남에서 한국학 연구가 보다 심층적으로 이뤄지는 동시에 학술 자료 및 논문이 양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양국 관계 증진과 베트남의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할 우수 인력을 다수 배출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마이 교수는 “한·베 수교 30주년을 맞아 베트남 최초로 한국학 석사과정이 개설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학부의 사명은 한국학의 세계화와 현지화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한국학 및 한국어 교육 진흥에 기여하는 것”이라면서 “선도적인 연구·교육 기관이 되고자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베트남에는 호찌민국립대와 하노이국립대 등 총리 직속 국립대 2곳이 있다. 이중 호찌민국립대는 ‘베트남의 창조, 문화 및 지식 건설’을 비전으로 국가 교육 방향을 선도하는 교육 기관이다. 현재 약 8만3천명의 학부생과 8천300명의 대학원생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