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매출 2140만달러, 1240만달러 적자…2년연속 적자
베트남의 대형 택시회사 비나선(Anh Duong Vietnam·Vinasun, 증권코드 VNS)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로 지난해 운전기사 1800명 등 총 2500여명의 인력이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7일 보도했다.
비나 선이 최근 공시한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재직인원은 1877명으로 연초대비 2500명이상 줄었다. 특히 이중 약 1900명은 9~1 2월에 집중적으로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 롱 히(Ta Long Hy) 비나 선 부사장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귀향해 아직 복귀하지 못한 것도 사직이 늘어난 이유”라고 설명했다.
비나 선은 퇴사자의 보험금과 퇴직금을 전액 지급했으며, 사업이 정상화되면 퇴사자들을 재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나 선의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경영난 타개를 위해 2019년 1000명, 2020년 1400명에 이어 3년째 계속됐다.
지난 19년간 부사장으로 재직했던 응웬 티 당 트(Nguyen Thi Dang Thu) 전 부사장도 경영난의 책임을 지고 최근 물러났으며, 주요 경영진도 그동안 대부분 물갈이됐다.
지난해 비나 선의 매출은 4840억동(2140만달러)으로 전년의 절반수준으로 쪼그라들었고, 손실도 전망치 보다 4배가량 많은 2800억동(1240만달러)에 달했다.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적자를 기록한 비나 선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실적이 반등되지 않으면 상장 폐지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방역조치에 따라 호찌민시의 택시운행 중단 조치로 비나 선 주가는 8500동(0.38달러)까지 하락했다가 이후 1만4000동(0.62달러)까지 반등하기도 했다. 현재 주가는 1만1000동(0.49달러) 수준이다.
인사이드비나 2022.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