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관광업계 ‘큰손’ 중국과 트래블 버블 모색

-중국과는 우선적으로 트래블버블 추진

– 중국 및 말레이시아 관광객 2019년 기준 3분 1이상 차지

태국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관광업 회복을 위해 가장 큰 고객인 중국과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 체결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타나꼰 왕분꽁차나 정부 대변인은 이달 내로 중국측과 트래블 버블 방안의 세부 사항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래블 버블은 방역관리에 대한 신뢰가 확보된 국가 간에 상호 격리를 면제해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것을 말한다.

타나꼰 대변인은 또 이웃한 말레이시아와도 이를 논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트래블 버블 하에서는 특별 비자 하에 관광객들이 격리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태국 및 양국이 관광객 할당량(쿼터)을 정하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 가능 지역을 지정하는 방안도 고려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이달부터 다시 진행된 무격리 입국 조치가 기대만큼 많은 해외관광객을 끌어 모으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치고 있는 중국이 동계올림픽 이후에는 자국민의 해외 관광을 점진적으로 허용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방콕의 경제전문가인 팀 릴라하판은 통신에 “트래블 버블이 현재 시행하고 있는 무격리 입국보다 태국 관광업에 더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무격리 입국 만으로는 귀국 시 자국에서 격리를 해야 하는 관광객들을 끌어오는데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태국 정부 통계를 인용,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에는 전체 4천만명 가량의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과 말레이시아에서 온 이들이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고, 이들로 인한 관광 수입은 200억 달러(약 24조200억원) 이상이었다.

중국으로만 한정해도 전체 관광객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