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가 올해 말에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내 다른 국가들로도 크루즈선을 운항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연합뉴스가 1월 26일 보도했다.
싱가포르 관광청(STB) 지니 림 부청장은 25일 기자회견에서 올해 전망과 관련, 아세안 내 관광 당국들과 협의를 시작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보도했다.
아세안은 싱가포르를 포함, 동남아 10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림 부청장은 “우리는 다른 국가들과 크루즈 안전기준 일부를 맞추는 것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면서 “여기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올해 말에는 일부 국가 기항을 다시 시작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현재 STB는 싱가포르 내에서만 크루즈선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타격을 입은 관광업 지원을 위해 지난 2020년 11월 싱가포르항을 모항으로 하는 드림크루즈와 로열 캐러비언에 이른바 ‘목적지 없는 크루즈’ 상품을 운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목적지 없는 크루즈는 수용 인원의 최대 50%만 태운 채 글자 그대로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크루즈 센터를 출발해 다른 국가나 지역의 항구에 머물지 않고 인근 바다를 운항하다 되돌아오는 상품이다.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탑승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선상에서는 마스크 착용 및 다른 승객들과의 1m 거리두기 등 안전 조치를 준수해야 한다.
림 부청장은 지금까지 ‘목적지 없는 크루즈’가 300회 가까이 운용되면서 40만명 이상이 이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애초에는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이들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지난해 말부터는 외국인 방문객들도 이용이 가능해졌다.
그는 지금까지 이 상품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5명의 코로나19 양성 사례가 나왔지만, 집단 감염 사례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두 곳 외에도 코로나19 사태 이전 싱가포르를 운항했던 크루즈 선사들과도 운항 재개를 협의 중이라고 림 부청장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2022.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