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콩델타 47.29%, 하이퐁 13.2%, 호찌민 17.15% 침수 예정
베트남 남부 메콩델타의 절반에 가까운 지역이 해수면 상승으로 영구 침수되는 암울한 시나리오가 나왔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4일 보도했다.
자연자원환경부가 최근 내놓은 ‘2020년판 기후변화 시나리오 보고서’에 따르면, 해수면 1m 상승시 메콩델타의 47.29%가 영구 침수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함께 북부 홍강(Hong river) 삼각주 항만도시 하이퐁시(Hai Phong)는 13.2%, 호찌민시 17.15%, 중부해안지역은 1.53%가 침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2050년까지 동해(남중국해) 해수면은 24~28cm 상승하고, 2100년까지 56~77cm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베트남의 해수면 상승폭은 세계 평균보다 높고, 남부지방이 북부지방보다 더 크게 침수된다.
총면적 4만577㎢로 남한의 40%에 달하는 메콩델타지역은 수백년간 베트남의 식량창고 역할을 담당해왔고, 수산물 생산의 보고이기도 하다.
그동안 국제 기상관측기구 및 전문가들은 메콩델타 지역이 부분적인 침수피해를 입고 있으며, 1세기 내에 평야지역의 대부분이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 자료는 해수면 상승에 따른 영구침수가 예상보다 빨리 찾아올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 기후변화연구단체 클라이밋센트럴(Climate Central)의 2019년 보고서는 2050년까지 메콩델타 및 호치민시 등 남부지방 대부분이 수몰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당시 보고서에 따르면 2100년까지 해수면이 1m 상승해 호치민시의 18%, 메콩델타의 39%가 수몰될 것으로 추측했다.
인사이드비나 2022.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