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는 우리 젊은 세대의 자발적인 선한 행동에 관한 얘기를 써왔는데, 사실 요즘 젊은 세대의 사업적 마인드에 관한 한 별로 기대하는 바가 없습니다. 이런 어긋한 기대치는 아마도 우리가 살아온 시대의 사업 형태와 지금 시대가 원하는 사업 형태의 차이에서 시작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글을 쓰는 인간이 막 사회에 진입하던 때는 80년대 초반, 대학을 졸업한 젊은이들의 로망은 대우나 율산의 신화를 만들어 낸 오파상, 무역중계상이었습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외국어 지식과 하루를 25시간처럼 살아가는 열정만으로 꾸려가는 고난한 사업입니다. 당시 가장 바쁜 상태를 비유하는 말로 “30대 오파상 주인처럼 바쁘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회적으로 나름 인정받는 사업가의 길 중에 하나였습니다.
요즘은 양상이 다릅니다. 대부분 인터넷을 이용하거나 그에 속한 요소 자체가 사업이 되는 듯합니다. 온라인 사업이 메인이 되고, 나아가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 블록체인, 메타버스 관련 등등.. 이러니 컴퓨터가 일상으로 들어오기 전에 사업을 시작한 기성세대와는 전혀 다른 사업관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다른 것은 사업의 유형만이 아닙니다. 일에 임하는 자세 역시 다릅니다. 일에 목숨을 걸고 가족보다 일이 중요했던, 일 지상주의 기성세대와는 달리 요즘의 세대는 일보다 중요한 것이 훨씬 많아 보입니다. 그들의 삶에서 일은 우선순위에서 예전과는 달리 많이 밀려나 보입니다.
이렇게 사업의 형태도 다르고 일에 대한 자세도 다른, 요즘의 젊은이들에게 자신의 아날로그 사업을 물려주어야 할 어른들은 고민이 많습니다. 별로 내켜하지도, 열정을 보여주지도 않는 젊은이에게 사업을 물려 주는 것이 겁이 납니다. 수익 여부는 고사하고 수십년을 쌓아온 회사인데 너무 하찮은 취급에 얼마가지 않아 숨을 거두지나 않을까 두려운 생각이 드는 탓입니다.
그렇다고 세월을 되돌릴 수는 없으니, 결국 물에 빠진 놈 지푸라기 라도 잡는 기분으로 믿을 만한 구석을 하나 만들어야 합니다. 혹시 사업을 꾸리려는 녀석이라면 사업하는 자의 기본 자세는 갖고 있지 않을 까 하는 실날 같은 기대로, 사업하는 모든 사람이 갖는 자세, 사업가 정신을 한번 되새겨 그에 따른 경각심을 기대해봅니다.
사업하는 사람이라면 꼭 지켜야 할 정신이 있다면 한마디로 끊임없는 도전 정신입니다.
사업가란 원래 위험을 감수하는 자입니다. 사업가를 이르는 entrepreneur 는 프랑스어로 착수하다, 리스크를 감수한다는 어원을 갖고 있습니다. 사업 중에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사업가의 DNA는 도전 정신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사업가는 면밀한 관찰을 통해 시장의 빈 곳을 발견하고 그 빈 곳을 채우는 비즈니스를 만들어 자신과 동료에게는 경제적 부를 제공하고, 사회에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그 일자리를 통해 국가 발전에 일조하는 사람들입니다.
결국 사업가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으로 사회에 선한 영향을 미치는 사람입니다.
사업가는 끊임없이 도전해야 한다는 점에서, 늘 평온하기를 원하는 안주형 인간은 사업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현상을 관리 유지하는 것은 도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늘로부터 받은 1 달란트를 땅에 묻은 사람은 사업가가 될 수 없습니다.
실패를 두려워 말고 도전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도전이 이루어 지기까지 오르막이고 내리막이고 상관없이 세상 끝까지 밀고 가는 끈기가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사업 실패는 때 이른 포기와 끈기 부족으로 생겨납니다. 자신의 생각을 믿고 사업규모에 상관없이 끊임없이 싸우는 투사정신이 사업하는 이들에게 필요합니다. 달콤한 평화, 안락한 시간과 분연히 싸우는 운명이 바로 사업가의 삶입니다.
그렇다고 싸움을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세상에는 자신과, 사회와, 편견과, 차별과, 온갖 왜곡된 타인의 시각과 싸우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사업을 한다는 것은 단순히 돈을 번다는 의미보다 훨씬 가치 있는 일입니다. 부디 창의적 사고로 사업을 발전 시켜 보다 찬란한 미래를 만들어 가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