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올해 실업자가 작년보다 늘어나 13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Vnexpress 지가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제노동기구(ILO)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세계 고용·사회 전망 2022’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올해 베트남은 작년 대비 10만명 늘어난 130만명의 실업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실업 전망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재작년과 비슷한 수치이며, 동남아국가 중에서는 인도네시아(610만명)가 가장 많은 실업자를 기록하고 베트남이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됐다.
필리핀은 세번째로 많은 110만명의 실업자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베트남은 지난해 3분기 실업률이 코로나 확산이 시작된 재작년 초반 이후로 가장 높은 3.7%까지 올라갔다.
같은 기간 15세 이상 취업인구는 4천920만명으로 직전분기 대비 190만명 줄었고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210만명 감소했다.
베트남은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4차 유행으로 인해 박장과 박닌 등 북부를 비롯해 호찌민, 동나이, 빈즈엉 등 공단이 몰려있는 남부 지역에서 상당 기간 조업이 중단된 바 있다.
한편 베트남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재작년 초부터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뒤 총 220만명의 근로자가 주요 도시에서 떠나 고향으로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대개 비정규직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강력한 방역 정책으로 인해 생계가 어려워지자 귀향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근로자 52만4천명이 최대 도시인 호찌민에서 떠났고 44만7천명은 수도 하노이에서 벗어났다.
또 호찌민을 제외한 남부 지역은 60만명이, 이밖에 다른 지역에서도 67만6천명이 각각 고향으로 돌아갔다.
Vnexpress 2021.01.19